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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 속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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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면서도 경쾌한 스릴러"
수잔 이펙트
페터 회 지음, 김진아 옮김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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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 수잔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수잔은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다. 그녀는 뛰어난 물리학자이고 매력적인 용모를 갖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진심을 털어놓게 하는 초능력을 갖고 있다. 또한 수잔은 현대 사회의 여성으로서 자신이 가진 장점들을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이는 수잔이 이 사회가 여성에게 안기는 핸디캡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거기에 맞선다. 자신이 엄마라는 호칭이 아닌 이름으로 불리우도록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러 트럭 휴게소에 가고, 아무도 자신을 얕보지 못하게 연구소와 유니세프 외 각종 직함이 산더미처럼 쓰여져 있는 특별한 명함을 가지고 다닌다. 그녀는 평범한 여자의 삶을 원한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한에서 하고 싶은 걸 하며 즐겁게 사는 '평범한' 삶. 수잔은 마치 외향적이고 활기찬 버전의 스밀라처럼 보이기도 한다. 잘 보이지 않는 세상의 조각들을 관찰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능력을 거침없이 사용해서 자신의 행복을 갈구하는 능동적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그녀의 가족 또한 마찬가지다. 남편과 딸과 아들도 수잔 못지않게 특별한 능력을 지닌 개인주의자들이다. 세계 각국에서 각자의 사고를 치고 수십 년짜리 징역형을 선고받을 운명에 처한 이들 가족에게 덴마크 정부가 직접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물론 거기에는 대가가 있다. 정부가 보낸 남자는 수잔의 가족에게 생전 처음 들어보는 위원회의 참가자 명단을 알아오라고 요구한다. 이 요청은 불길해 보이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으므로 수잔은 제안에 응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신비롭고 불길한 음모 속으로 뛰어든다. 페터 회 특유의 환상적인 전개가 녹아 있는 스릴러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나 <콰이어트 걸>처럼 <수잔 이펙트> 역시 기묘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지만, 사색과 고독을 즐기는 기존의 등장인물들과 달리 이번에는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발산하는 인물이 그 아름다운 위험들 위를 경쾌하게 뛰어다닌다. 여러모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 소설 MD 최원호
이 책의 한 문장
딸, 어쩌다가 고소당한 거니? "살인 미수요. 누군가를 때려죽이려다 실패했어요." "누군데?" "애인." "왜? 애인이 네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했니?" "헤어지자고 했더니 강간하려고 했어요." (..) "네 교육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한 건지 모르겠구나. 그런 놈은 때려죽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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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궁극적 가치를 찾아서"
딥 워크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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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의 미덕은 두 가지다. 우선 생산성 향상이다. 딥 워크를 해 봐야 더 많은 일이 생긴다, 어차피 야근인데 딥 워크가 무슨 소용이냐는 시선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이는 사측을 위한 것이 아니다. 깊이 일한다는 것은 오래 일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생산성 전문 블로거 크리스 베일리가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에서 말했듯이, 생산성 향상의 핵심은 자신에게 정말 의미 있는 것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창출해내는 데 있다. 그리고 그것은 4차산업혁명을 살아 내는 개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다음은 몰입 자체의 즐거움이다.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가 20여 년 전 펴낸 <몰입>에서 주장한 이래 많은 연구들이 이를 입증해 왔는데, 의외로 사람들은 일할 때 더 행복하고 쉴 때 덜 행복하며 몰입의 경험은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딥 워크가 갖는 의미를 재확인했다면 이제 완전한 휴식, 디지털 미니멀리즘, 시간 배분과 이메일 응대법 등 책에 소개된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딥 워크를 실천해보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직장에서의 성공보다는 우리의 인생 전반을 위한 일이다. 저자는 말한다. 행동과학 저술가 위니프레드 갤러거가 <몰입, 생각의 재발견>에서 했던 '집중하는 삶은 최선의 삶이다'는 말에 빌 게이츠도 당신도 아마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2012년 선거일이 다가오자 국가적 중대사를 앞둔 시점이면 으레 그렇듯이 《뉴욕 타임스》 웹 사이트의 방문자가 크게 늘었다.

이 책의 한 문장
일에 몰두하는 능력은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 동시에 우리 경제에서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이 능력을 신장하고 삶의 핵심으로 만든 소수는 크게 번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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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절실한 이 시대의 교양, 알고리즘"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제바스티안 슈틸러 지음, 김세나 옮김, 김택근 감수 /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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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은 컴퓨터가 확산되며 알려진 말이지만, 이전부터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한 절차나 방법으로 쓰여왔다. 계절이 바뀔 때 옷을 정리하거나 읽지 않고 쌓아둔 책을 정리할 때에도 알고리즘이 적용되고, 구글에서 검색 결과를 보여줄 때나 우주로 탐사선을 보낼 때에도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그런데 훨씬 복잡해보이는 뒷부분은 대체로 성공하는데, 그보다 훨씬 단순해보이는 앞부분은 왜 대개 실패에 이르고 마는 걸까. 논리와 연산 외에도 훨씬 다양한 요소가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구가 알고리즘으로 가득한 행성이라 전제하고, 행성을 이루는 알고리즘을 하나씩 배워가며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점점 복잡해지고 거대해지는 세계를 인류가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고 편의에 따라 구성해왔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함에 독점과 편향까지 더해지는 무질서와 혼돈의 세계에서 "복잡성을 길들이고 다양성과 가능성을 일궈내는" 알고리즘적 사고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새로운 시각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절실한 이 시대의 교양이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버락 오바마가 노벨 평화상을 받기 이전, 대통령 후보였을 때의 일이다.

이 책의 한 문장
무언가를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대체 무엇을 고민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당면하게 된다. 우리의 지도에는 아직 길이 없다. 지도상의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발걸음이 바로 알고리즘이다. 이런 추론 방식이 없다면, 지도는 우리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이다. 지도는 모든 정보를 담고 있지만, 알고리즘이 없다면 우리는 그것을 해독해낼 수 없다. 어떤 문제에 대해 충분히 빠르게 추론할 수 있는 방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그 질문을 풀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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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인간적인"
속임수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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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형사로 명망이 높았던 리처드 린빌이 은퇴 후 자택에서 살해된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데니스 쇼브를 지목한다. 데니스는 자신을 체포한 리처드 린빌에게 복수하겠다고 법정에서 떠든 적이 있었다. 즉시 수사팀이 꾸려진다. 이와 별개로 리처드의 딸이자 런던경찰국의 형사인 케이트는 휴가를 내고 자신만의 수사에 착수하기로 한다. 그러나 케이트와 수사팀이 만나는 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오래 전의 아주 작은 사건이 거짓말처럼 커져오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의 생명을 잇따라 빼앗아야 했을 정도로.

강력범죄에 휘말린 사람들의 심리 묘사에 많은 공을 들이는 작가 샤를로테 링크는 자신의 특징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 연쇄 살인을 소재로 삼았음에도 참혹한 살인의 충격적인 정황에 집중하기보다는 그에 얽힌 사연들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고, 이 사연들을 마주한 등장인물들은 내적 갈등에 부딪힌다. 작은 실수, 사랑에 의한 작은 거짓말, 애정에 기인한 복수... 이 살인극의 모든 요소에는 너무 소박해서 오히려 무시할 수 없는 인간적인 동기들이 가득하다. <속임수>는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페이지터너 스릴러이지만, 그 씁쓸한 분위기는 책장을 덮고 나서도 꽤 오래 여운을 남길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독일에서 어느 누구도 샤를로테 링크 만큼 뛰어난 범죄소설을 쓰기 어렵다.
-브리기테(독일)

두 갈래로 전개되던 이야기를 완벽하게 연결시키는 솜씨가 돋보인다. 시점의 예리한 변화, 섬세한 묘사, 놀라운 비틀기와 반전이 빛나는 걸작!
-에모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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