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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날개 제4의 물결이 온다 각방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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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자아내는 감동적인 추리소설"
기린의 날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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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가슴을 찔려 사망한 중년 남자. 두 시간 뒤에 한 청년이 불심 검문을 피하다 차에 치여 의식불명이 된다. 청년의 소지품에서 칼에 찔린 피해자의 소지품이 발견되고, 경찰은 청년이 피해자의 회사에서 계약직 현장 근로자로 일하다 사고로 다친 후 산재 처리를 받지 못한 채 해고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론은 산재 은폐 기업을 성토하고, 기업은 책임을 어디로든 떠넘기려 애쓴다. 그런데 금방 새로운 문제가 발견된다. 범행 흉기에서 정작 용의자의 지문을 찾지 못한 경찰은 이번에는 용의자의 범행 당시 알리바이를 찾아낸 것이다.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가가 교이치로 형사는 피해자가 생전에 특이한 의식을 갖고 있었음을 알아낸다. 지역의 신사를 돌아다니며 자기 손으로 직접 접은 종이학을 바치고 계속적으로 속죄의 기도를 올렸던 남자. 가가 형사는 예상치 못했던 사건의 진상에 접근한다.

특유의 인간미를 품은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등장하는 작품들은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기린의 날개>는 그 중에서도 사연의 분량이 더 높은 편이다. 범죄 트릭은 주역이라기보다는 보조적인 역할에 가깝다. 살인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슬픈 이야기와 함께 부조리한 세상의 압력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려는 '인간성'의 힘 같은 드라마적 요소들이 전면에 나선다. 확실히 히가시노 게이고는 점점 스토리텔링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듯하다. 특별히 미스터리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마치 티비 드라마를 보듯이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 소설 MD 최원호
이 책의 첫 문장
그 남자가 니혼바시 파출소 앞을 지나간 시각은 밤 9시가 되어 갈 무렵이었다.

저자의 말
가가 형사 시리즈 최고의 걸작! ...이라고 띠지에서 주장할 테죠. 그 말에 거짓이 없다고 작자도 한마디 덧붙이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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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이 들려주는 일과 사랑, 삶의 태도"
자유로울 것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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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 년간의 직장 생활을 거쳐 이제 십삼 년째 전업 작가의 삶을 살고 있는 임경선.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성실하게 펴내온 그가 한 권의 에세이로 다시 독자들 앞에 섰다. <태도에 관하여> 출간 후 2년 만이다. <엄마와 연애할 때> <태도에 관하여> <나라는 여자> 등 여러 에세이를 통해,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 작가로, 여성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었다. 작가 생활에 조금 더 무게를 실은 이번 책에서는 일과 사랑,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에 관한 에세이를 만나볼 수 있다.

2013년 가을부터 2014년 여름까지 첫 장편소설 <기억해줘>를 썼던 시간들, 독립출판물 <임경선의 도쿄>를 펴내는 과정들, 에세이 쓰는 법, 독자와의 만남 등 독자가 쉽게 알 수 없는 작가 고유의 영역 이야기, 그리고 줌파 라히리, 무라카미 하루키, 연애소설 쓰는 작가들에 관한 솔직한 생각들을 단정한 문체로 펼쳐 보인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누가 문득 내게 물었다. "행복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 속에서
솔직해짐으로써 타인의 비난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하고 싶은 말을 억누르면서 스스로를 미워할 것인가. 가급적이면 전자였으면 좋겠다. 독립된 개개인이 솔직해질 수 있는 힘을 가지기를 바란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솔직한 감정들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다. 확고한 가치관 위에서 심플하게 솔직해지는 것이다. (중략) 자연스럽게 솔직해지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있는 그대로의 나'는 과연 선의를 가진, 하루하루 더 나아지려고 애쓰는 좋은 사람일까? 혹여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스스로에게 냉혹한 질문을 던져본다. 있는 그대로의 나, 라고 하는 것은 실은 '있는 그대로의 나로는 안 되겠다며 노력하는 나', 혹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나'로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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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시리즈 완결판"
제4의 물결이 온다
최윤식.최현식 지음 / 지식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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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 최윤식, 최현식의 신작이자 2030 미래 예측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지능혁명과 개인자본주의가 바꿔놓을 미래, 한국과 아시아의 금융위기 예측 시나리오 및 대응전략 제안, 트럼프노믹스와 2차 미중 패권전쟁, 위기를 기회로 바꿀 블랙 스완 투자 시나리오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특히 트럼프의 당선이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앞당긴다는 예측은 의미심장하다. 2016년에 브렉시트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6개월~1년 정도 늦춰지면서 번 황금 같은 시간마저 부채를 더욱 키우고 부동산을 부양하는 등 위기 요인을 더 키우면서 덧없이 흘려보낸 우리 경제다. 이제 ‘위기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가 아니라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까’에 확실하게 집중해야 할 때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진짜 위기는 2018년~2019년에 올 가능성이 크다. 영화에서 진짜 무서운 놈이 등장하기 전에 음산한 배경음악이 먼저 울려 퍼지듯 2016~2017년에 그 전조가 나타날 것이다." 2016년은 다가오는 한국의 위기를 막을 마지막 시기였지만, 이제 그 기회마저 사라졌다.

미래 인재의 조건
첫째, 인공지능과 협력하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
둘째, 시간을 새롭게 디자인 하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
셋째, 인류의 문제, 욕구, 결핍을 통찰하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
넷째, 통찰력과 상상력에 능한 사람이 인재가 된다.
다섯째, 인간과 기계 사이를 파고드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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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와 사랑을 지키는 방법, 각방?"
각방 예찬
장클로드 카우프만 지음, 이정은 옮김 / 행성B(행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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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방 예찬>이란 제목을 보고 그간 답답하던 마음이 후련해지는 이도 있을 테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나에게 무슨 말이냐며 따지고 싶은 이도 있을 터, 예찬이라고는 했지만 불편함 없이 잘 지내는 부부의 침실을 무작정 갈라놓자는 제안은 아니니 우려는 잠시 접어두자. 불편함이 있어도 내밀한 이야기라 쉽게 꺼내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불편함이 당연함으로 바뀌어 이제는 바로잡고 싶어도 바로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이들에게, 이런 상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며 유쾌한 제안을 전하는 책으로 가볍게 생각하면 되겠다.

사랑이 시작되는 즈음에는 침대에서의 거리감은 무의미하다. 물리적 거리가 0에 가까울 정도로 서로 떨어지지 못해 안달일 테니 말이다. 그런데 한 이불 속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면, 사랑에 가려 듣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싫어진 건 아니지만, 어느덧 그 때문에 그 사람이 싫어진 건지, 그 사람이 싫어져 이런 것들을 견디지 못하게 된 건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럴 때 각방을 써보면 원인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따지고 보면 같은 침대에서 살려고 함께 사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아무래도 침대보다는 사랑이 중요할 테니까.(나는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라 책임은 질 수 없다는 걸 미리, 아니 이제야 밝혀둔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한 문장
아, 하루 종일 일한 후 저녁에 이불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얼마나 행복한지! 드디어 찾아온 차분함, 쾌감, 나른해진 몸을 차츰 지배하는 부드러운 온기, 막연한 행복감, 어제와 내일이 근사한 시나리오 속에 뒤섞이며 이리저리 통통 뛰는 아름다운 꿈. 그런데 어쩌랴. 그 침대에는 으레 다른 사람, 그러니까 배우자가 있으니. 그것도 매일 밤 똑 같은 자리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