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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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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라고들 하지만, 분노는 늘 열외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특히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짜증, 분노, 답답함 같은 '부정적인' 범주에 속하는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툴다. 달리 해소할 방법이 없어 꾹꾹 누르고 참다가 폭발은커녕 혼자 속만 썩히기 일쑤다.
최근 수년간 분노조절장애로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매년 늘어, 지난해 환자 수는 2015년보다 30퍼센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를 보거나, '코로나 블루(우울)'에 이어 '코로나 레드(분노)'라는 말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면, 분노를 마음속에 묵묵히 쌓아둔 채 고요히 앉아 명상만 하는 것이 결코 좋은 해결책은 아닐지도 모른다. '긍정'이라는 키워드에 질려 스스로 유쾌하게 분노를 발산하는 방법을 고안해낸 사람이 있다. 핀란드의 출판 편집자 로타 소니넨은 분노라는 말은 교묘하게 피한 채 긍정성과 낙관주의에 관한 책만 만드는 데 질린 나머지 그날의 짜증과 스트레스를 그날 해소할 수 있는 심리 워크북 <오늘의 짜증은 오늘 풀어요>를 펴내기에 이른다. 때로는 일기장처럼, 때로는 워크북처럼 내가 지금 섣불리 꺼내지 못하고 있는 감정들을 마음 편히 쏟아낼 수 있는 책,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후련하게 그날의 분노를 털어낼 수 있는 책을 만들어낸 것이다. 출간 이후 2년 여 간, 입소문을 타고 출판 시장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 32 개국에 판권이 팔린 이 책이 2020년 가을 생각의 날개에서 출간된다. 국내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강한의 귀여우면서도 기운 넘치는 그림들이 더해졌다. * 이 책은 독자 여러분들이 쓰고 그리며 완성해가는 다이어리 형식의 책입니다. 서문. 오늘도 최악의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 “작은 판형 안에 카타르시스를 꽉 담아놓은 책. 경제 구조의 실패, 기후 변화와 온갖 재난들로 인해 즐거운 소식 하나 없는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 “이 책을 따라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쭉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웃음이 피식 나온다.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 “마음속에 있던 소위 부정적인 감정을 구석구석 들여다보게 만드는 바람에,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 “큰 소리로 웃으며 부정적인 생각과 기분을 밖으로 끄집어내도록 만든다.” : “이 작고 유쾌한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 독자들 역시 사랑할 것이라 확신한다.” : “자유분방하고 웃음이 넘치는 책. 아주 멋진 방식으로 화를 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 “일상에서 매일 생겨나지만 차마 대면할 용기가 나지 않는 감정들을 마주보게 만든다.” : “읽는 순간 독자들이 선택하리라 확신하게 되는 책. 얼마나 많은 이들이 행복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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