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 (《초등 어휘일력 365》 저자, 자녀교육 전문가, 전 초등학교 교사), ‘슬기로운초등생활’ 대표) : 아이가 스스로 해내도록 돕고 기다리는 《자발적 방관육아》에 크게 공감하며 읽어내려갔다. 나 역시 아이가 알아서 해낼 때까지 기다려주자고 매일 다짐하는 엄마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체감했기에 더욱 그랬다.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는 “그래서 일상에서 어떻게 방관하라는 것인가?”에 대한 답을 주는 실전편이다. 알아서 하라고 방치하는 육아가 아니라 알아서 할 수 있는 시스템과 패턴을 가정 안에 조성한 뒤, 그 안에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자유를 허용하는 저자의 섬세하고 친절한 노하우가 가득하다.
이 책의 정수는 저자의 미흡했던 지난 육아에 관한 솔직한 고백이다. 대단히 특별하게 키우는 것처럼 자신의 육아를 과시하느라 바쁘고, 서로 비교하느라 지쳐버린 SNS 시대의 부모라면 저자의 서툴고 미성숙했던 육아 경험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양육이란 이렇게 해야 한다든지, 이래선 안 된다든지 수많은 지침 사이에서 힘든 부모에게 지난 육아, 오늘의 육아, 앞으로의 육아를 곰곰이 돌아볼 쉼표를 주고, 아이와 행복하게 나아가게 하는 힘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