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재형의 비범한 사람이 아니다. 단지 평범한 머리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만들어서 머리 좋은 사람들을 뛰어넘었다.” 초등학교 성적표에 ‘가’도 있고, 학번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나쁜 기억력에 독수리타법으로 속도마저 밀리는 자현 스님. 그는 어떻게 국내 최다인 6개의 일반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또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180여 편의 논문을 수록하며 ‘논문의 신’으로 통하게 되었을까?
자현 스님은 머리 좋은 공부 귀재의 방법을 따르지 않았다. 자신의 머리로는 도저히 그 수재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현실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대신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명상을 통해 머리를 틔워야겠다는 생각은 이후 100여 가지의 명상법과 수행법을 배우게 되는 동기가 된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실함이 있었기에 갖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포기를 몰랐고, 마침내 자신에게 특화된 공부 명상법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였다. 그 과정에서 스님은 숱한 도전과 모험을 즐기며, 종교·철학·역사·문화를 종횡무진 오가는 전방위 지식인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일우 자현 (지은이)의 말
명상은 화려한 중국무술이 아닌 종합격투기처럼 실전적이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내면은 물론 외부 환경도 함께 바꿀 수 있어야만 한다. 단순한 방법으로 공부 효율을 극대화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며 자신의 내면을 정리해서 삶의 가성비를 높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명상의 가치다.
현실에서는 쓸모없는 모든 허학(虛學)을 버리는 것, 이것이 진정한 명상의 시작이다. 현실과 유리되지 않는 명상을 통해 내면의 효율을 높여 성적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극복한다면, 성공과 내적인 행복은 우리의 삶에 동시에 깃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