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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가 5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한 남자가 여행 가방을 종아리에 기대어둔 채 초조하게 승강기 옆에 서 있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남자는 바로 한때 천재 작곡가로 추앙받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스타코비치다.

그는 스탈린 정권의 눈밖에 나 음악을 금지당하는 것은 물론, 가족 앞에서 끌려가는 것만은 막으려고 집을 나와 매일 밤을 층계참에서 지새운다. 대숙청이라는 이름 아래 블랙리스트에 오른 친구와 동료들이 은밀히 사라져가는 하루하루, 그는 그 암흑의 시대를 어떻게 견뎌냈을까?

맨부커상 수상 이후 발표한 첫 소설로 "스스로를 뛰어넘었다"는 극찬을 받은 <시대의 소음>은 음악사에서 가장 극적인 일생을 살아간 거장의 내면으로 들어가 거대한 권력 앞에 선 힘없는 한 인간의 삶을 심도 깊게 그려낸 작품이다. 줄리언 반스는 치밀한 자료 조사와 섬세한 상상력으로 스탈린 치하 러시아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시대의 소음
-층계참에서
-비행기에서
-차 안에서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 “겁쟁이가 되기도 쉽지 않았다. 겁쟁이가 되기보다는 영웅이 되기가 훨씬 더 쉬웠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러시아에서 살아남은 작곡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한다면 가슴이 서늘해지지 않을 수 없다.
『시대의 소음』에서 줄리언 반스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삶에 찾아온(그것도 윤년마다!) 세 번의 결정적 순간을 세밀하게 파고들며 예술과 사회, 예술과 정치 사이의 관계에 대해 독자들에게 묻는다. “자, 예술은 누구의 것이지?”
쇼스타코비치의 인생과 음악에 익숙하다면 이 소설을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삶의 아이러니 속으로 빠져드는 한 예술가의 일생을 냉정하게 묘사한 대가의 출중한 솜씨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예술이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예술의 것이라면,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연주자가 떠난 무대의 정적처럼,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오직 인생의 것일 뿐인 인생을 이해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도 힘든 일이라는 사실이 여운처럼 펼쳐진다.
: 의심할 여지 없이 반스 소설 중 최고다.
: 위대한 소설이자 줄리언 반스의 걸작. 삶의 특별하고도 내밀한 세부까지 포착해낸 이 작품은 예술을 뛰어넘는 권력의 움직임, 용기와 인내의 한계, 진실과 양심을 위협하는 참을 수 없는 요구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우리 모두가 직면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와 같이 우리 삶 전체 속에서 한 줄기 숨이 되어준다.
: 반스는 내러티브를 옆으로 비껴가게 하는 데 선수다. 그래서 이 소설은 음악에 대한 소설일 뿐 아니라, 음악 소설 이상의 것이 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 『시대의 소음』은 자신을 침묵시키려 했던 국가보다 자기 음악이 더 오래 살아남은 복잡하고 불안했던 남자의 목소리를 놀랍도록 우아하고 힘 있게 그려냈다.
: 이 이야기는 정말로 놀랍기 그지없다. 폭력 없이도 사람을 비참하고 움츠러들게 하는 것의 존재란.
보스턴 글로브
: 최근에 읽은 책들 중 이토록 다면적인 관점으로 혁명적 규율과 예술적 자유를 그려낸 작품은 없었다.
: 예상을 뛰어넘는 소설…… 반스는 다시 한번 스스로를 재창조해냈다.
: 『시대의 소음』은 평생 소비에트 국가에게 환대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러나 무미건조하게 ‘사실에 충실한’ 식으로가 아니라, 역사와 정치의 교차는 고사하고 인간 경험의 본질을 결정하는 사실이 얼마나 쓸모없는가를 충분히 알고서, 기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다…… 권력, 한계, 예술의 인내에 대한 복잡한 숙고다.
: 전체주의적 사회에서 처하는 예술가의 곤경, 야심찬 오웰식의 알레고리-체제와의 공모에 의문을 던질 때조차 초현실적인 현실과 씨름하려는 두려움에 찬 인간의 노력을 그린 카프카적 우화…… 반스의 책은 이러한 논쟁을 내면화하고, 쇼스타코비치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대화로 바꾸어놓는다. 한편으로는 살아남고 가족을 지키려는 그를 옹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비겁한 벌레로 비난한다.
마이애미 해럴드
: 이 작품은 버나드 맬러머드의 『매수자』, 애덤 존슨의 『고아원 원장의 아들』,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인 비엣 탄 응우옌의 『동조자들』과 같은 전임자들을 아우르는 영광스러운 문학 전통, 그리고 존 맥스웰 쿠체의 『페테르부르크의 대가』나 콜럼 토빈의 『마스터』, 모아시르 스클리아의 『카프카의 표범』과 같은 훨씬 더 대담한 또 다른 전통과 맥락을 같이한다. ……또 다른 훌륭한 예술가의 내면을 포착해내려 노력하는 작가야말로 정말 야심차지 않은가?
미네폴리스 스타 트리뷴
: 공포, 수치와 비겁함, 권력에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굴복한 저명한 예술가에 관한 긴장되고 우아한 연구…… 반스는 고통스러움과 숭고함을 엮어 서사시처럼 풀어내 오케스트라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글로브 앤드 메일
: 짧지만 위대한 소설…… 사려 깊고 인간적이며 연민이 넘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쇼스타코비치의 고통과 인간성이 남기는 인상에 있다…… 이 책은 개성과 진실성이라는 개념에 대한 명상이다.
반스 앤드 노블
: 비애적이고 끝내 깊은 슬픔으로 이끈다…… 반스는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역사에 둘러싸이고 처음부터 음악으로 정의되었던 삶을 묘사한다.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National Public Radio)
: 콘체르토처럼 우아하게 구성되었다…… 타협의 대가와, 한 인간과 그의 양심이 얼마만큼의 대립과 양보를 견딜 수 있는가를 탐색한, 생각할 거리를 주는 또 하나의 훌륭한 작품.
: 반스는 작곡가의 갈등에 찬 내면 상태를 훌륭하게 포착하고, 이는 결국 ‘끝없는 공포보다는 죽음이 낫다’는 무시무시한 깨달음에 이른다…… 『시대의 소음』은 만나기 쉽지 않은 감정적 펀치들로 가득 찼다.

수상 :2011년 부커상, 1992년 프랑스 페미나상
최근작 :<줄리언 반스 베스트 컬렉션 : 기억의 파노라마 세트 - 전5권>,<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 총 476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인공지능 시대의 철학자들>,<포스트휴먼으로 살아가기>,<드레스는 유니버스> … 총 125종 (모두보기)
소개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학술연구교수.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인류세 시나리오』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나의 어머니는 컴퓨터였다』 『포스트휴먼 지식』(공역) 등이 있다.

다산책방   
최근작 :<[큰글자도서] 미 비포 유>,<[큰글자도서] 타인들>,<[큰글자도서] 뱁새족>등 총 361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1위 (브랜드 지수 332,693점), 과학소설(SF) 23위 (브랜드 지수 13,963점), 에세이 37위 (브랜드 지수 139,23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