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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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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SC(Feminist Designer Social Club,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는 2018년 50여 명의 디자이너와 함께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2022년 현재 1년 차 신입부터 40년 차 베테랑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는 230여 명이 교류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시작은 “여성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너무 힘들다”는 현실적 고민이었다. 직업인으로서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여성 디자이너들이 서로 연결된다면 이 안에서 어떤 성장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까? 여성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분투해야 하는 현실을 어떻게 바꿔갈 수 있을까? FDSC는 그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이 책은 정형화하기 어려운 그들의 활동과 지향에 관한 연구 기록물이다. FDSC를 주 사례로 IT업계 페미니스트 모임 ‘테크페미’, 여성 영상인 네트워크 ‘프프프’, 여성 시각예술인 커뮤니티 ‘루이즈 더 우먼’의 사례도 함께 담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현실을 함께 뛰어놀 만한 곳으로 만들고, 이윽고 그 기울기를 바꿔내고자 하는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의 역동을 함께 체험해보자. :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페미니스트의 능동성이 눈부신 책. 누가 우리를 기록해주지 않는다면 직접 하겠다는 의지가, 우리를 설명할 언어가 없다면 그 언어를 만들어내겠다는 열정이 그리고 우리 앞의 딜레마까지 드러내는 솔직함이 연구자의 세심한 분석을 만나 생생한 보고서이자 선언문으로 태어났다.” : “FDSC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커뮤니티를 위해 과도하게 일하지 말 것, 주저 말고 물어볼 것, 이곳을 충분히 누릴 것. 이동 경로대로 굵고 가는 선을 남긴 이 책은 FDSC를 닮았다. 섬세하면서도 뚜렷한 언어로 적힌 이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전혀 다른 것에 관하여서도 팁을 얻을 수 있다. 이를테면 삶의 태도 같은 것.” : “미래에 무엇까지 해낼지는 모르는 채로, 그러나 지금 무엇을 해내고 있는지는 분명히 이해하는 채로 활동하는 이들을 응원하고, 이렇게 기록하고 나눠주어 고맙다. 앞으로도 이들의 활동 이야기를 더 자세히, 더 많이 듣고 싶다. 모든 업계에 페미니스트 모임이 생기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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