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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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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효는 정치가이면서 당대 최고의 과학자 중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와 그 삶 자체 역시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더욱이 사회는 정치적으로 혼란하고, 과학의 여러 분야는 저마다 그 좁은 시야로 인해 길을 잃고 헤맬 때, 우리는 다시 그의 이름을 호명할 수밖에 없다.
맥니리 교수의 이 책은 일화집도, 평전도 아니다. 더더욱 위인전도 아니다.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1992년 그의 하버드대학교 학부 졸업논문에서 시작된, 이를테면 학술적 작업물이다. 맥니리 교수는 이 책에서 비르효의 사상과 정치 활동을 잉태했던 시간과 공간적 맥락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모든 사건을 다루기보다는 시기적으로 중요했던 세 가지 일화, 즉 상부 실레시아 지역의 역학조사(2장), 베를린 하수도 건설(3장), 그의 의회 활동(4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요약하면, 이 책은 대중서라기보다 구체적인 주제에 초점을 맞춘 학술서이다. 그가 연구주제로 삼은 것은 비르효의 사상, 주요 정치 활동과 시공간적 맥락, 그리고 19세기 독일 자유주의의 ‘투항’의 배경과 원인이 무엇이었는가이다.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10월 11일 학술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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