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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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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문고 13권. 법이나 사회가 청소년을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시민이 되어 청소년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흔든 이들의 경험과 혜안을 등불 삼아 청소년이 어떻게 시민이 되는지를 밝힐 해답을 찾아 나간다.
<우리는 청소년-시민입니다>는 ‘내 삶을 설명할 언어를 만난 적 있나요?’, ‘광장은 광화문에만 있나요?’, ‘정당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이 있다고요?’, ‘교육만 바뀌면 청소년의 삶이 좋아질까요?’, ‘학생이 아랫사람인가요?’ 등 열한 가지 질문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청소년이 어떤 일상을 마주하고 있는지를 살피며 ‘청소년’과 ‘시민’, 두 단어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청소년 당사자가 가진 힘과 그에 응답해야 할 비청소년의 역할에 주목한다. 청소년 시절 학생인권 관련 집회에 참가해 ‘청소년은 시민이다’라는 구호를 처음 접했을 때 머리가 띵할 정도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 학생회장에 당선되었지만 학생자치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공약을 지키지 못해 좌절했던 경험, 청소년 참정권 운동을 하는 당사자로 언론과 인터뷰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틀에 박힌 질문만 받느라 ‘생애 첫 투표를 하는 새내기 유권자’ 프레임에 갇힌 기분이었다는 솔직한 토로 등. 청소년 당사자로서 일상, 학교, 광장에서 변화를 일구고, 현재도 청소년 인권 활동가로 살아가고 있는 다섯 저자가 전하는 생생한 증언과 날카로운 통찰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청소년 운동의 역사를 아우르며 우리 사회 청소년 시민권이 당면한 과제를 다양한 청소년의 경험을 통해 전하는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당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동료 시민이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이다. 여는 글_시에서 살면 시민인가요? 4 : 청소년은 좀 더 자라면 시민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 정치적 존재이며 독립적인 시민이다. 이 책은 청소년의 목소리로 시민의 권리와 책임을 말한다. 청소년의 제안에 얼마나 귀 기울이는지가 공동체의 사회적 건강을 결정한다. 그런 의미에서 동료 시민인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물론 이 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반가워할 독자는 청소년 자신일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청소년이 이 책을 만나고 저마다의 갈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22년 2월 25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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