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말레네 발터 작가가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탄생시킨 첫 번째 그림책 『보푸라기의 용감한 마음』은 2020년 독일어권 독자들로부터 ‘올해의 사랑스러운 책’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 책은 하루 동안 펼쳐진 조그만 보푸라기의 신나는 모험을 그린다.
보푸라기 가족은 하루하루 평범하게 지내고 있었다. 안락하고 행복한 나날이었다. 집도 좋았으나 조그만 보푸라기는 세상이 너무 궁금했다. 다른 보푸라기들이 위험하다고 조언을 건넸다. 그래서 조그만 보푸라기는 어느 날 용기를 내어 아무도 모르게 집을 슬그머니 떠난다. 그렇게 하루 동안 신나게 모험을 즐긴 다음, 훌쩍 성장해 가족들 품으로 돌아온다.
영미권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는 일에 열의를 품은 번역가. 셀 수 없는 정답들 가운데 또 하나의 고유한 생각과 이야기를, 노래를 매번 기쁘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스터리 철학 클럽』,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베서니와 괴물의 아이』, 『삼킬 수 없는』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한국 외국어 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프레시안> 정치부 기자로 5년간 일했다. 이후 독일 풀다 대학교에서 <다문화 의사소통>으로 석사를 받았다. 한 사람의 도약자로, 위로와 응원 받는 심정으로 이 책을 번역했다.
우연히 의뢰받은 책이 삶을 건드릴 때 번역자로서 희열과 감사를 느낀다.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우리의 밤은 너무 밝다》, 《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등 15권의 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