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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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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최초 연재부터 2018년 1월 출간 후 3만 부 이상 판매되며 숱한 화제를 뿌린 『며느라기』 수신지 작가의 신작. 낙태죄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국가는 IAT(인공 낙태 테스트, Induced Abortion Test)를 실시하고, 1953년 낙태죄가 생긴 이후 한 번이라도 낙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여성들을 적극 처벌할 것이라고 발표한다. 이런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워킹맘으로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는 노민형과 계획에도 없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노민아, 그리고 캐나다 어학연수를 앞두고 여자 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노민태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프롤로그 노민형 / 노민아 / 노민태
01 축복 02 IAT 03 이성적으로 04 수위 조절 05 죄책감 06 산부인과 07 Gone Women 08 소중한 제갈 작업일지 작가의 말 : 올 한 해 주변에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은 단연 『곤』이다. ‘낙태죄’ 폐지에 무심하거나 혼란스러운 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의 백 마디 말보다 이 책 한 권이 주는 힘이 훨씬 큰 것 같았다. 지극히 현실적인 순간들을 생생하게 포착해서 보는 사람이 답답함으로 결국 가슴을 치게 만드는 수신지의 고구마 재배력은 이 책에서도 탁월하다. 그 고구마를 먹고 공감이 무럭무럭 자라고, 물을 찾는 심정이 되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절실한 질문에 다시 한 번 가닿는다. 임신중지뿐 아니라 모계의 성을 따르는 문제, 돌봄 노동 등 이 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젠더 이슈들을 어떻게 몇 컷만으로, 몇 마디 말로 다 담아내는지, 수신지의 만화를 볼 때마다 놀란다. 나는 또 한동안 이 책을 열심히 선물하고 다닐 것이다. 부디 모두가 꼭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0년 3월 13일자 -
한국일보 2020년 3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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