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세상에 이렇게 가난한 부부가 또 있을까?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집안일을 해 주고 근근이 살아가는데, 아무리 해도 따로 나가서 살만큼 돈이 마련되지를 않는 것이다. 그렇게 궁핍하니 어쩌겠나. 아내가 꾀를 냈다. 시집올 때 해 왔던 예쁜 저고리와 치마를 장에 팔아 당장 먹을 곡식과 장사 밑천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그렇게 얻은 귀한 30전. 가난한 부부의 전 재산이자 장사 밑천으로 뿌듯하게 손에 쥔 30전. 이걸 들고 장에 간 신랑은 우연히 큰 자루에 담긴 개구리 떼를 만나게 된다. '저 개구리들도 생명인데.' '저 자루 안에 갇혀 얼마나 갑갑할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신랑은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개구리 한 자루를 전 재산 30전을 몽땅 주고 얻게 된다.
산이 깊은 용문산 자락 예쁜 동네 양평에서 태어나 어릴 때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옛이야기를 무척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옛이야기가 좋아서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어린이도서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옛이야기 책 《입말로 들려주는 우리 겨레 옛이야기》 5권을 썼습니다. 요즘은 옛이야기 연구 모임인 ‘팥죽 할머니’에서 활동하며,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어린 독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작은 섬에서 태어나 지금은 경기도 어느 아늑한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을 입혀 한 권의 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참 좋아합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초등 1·2학년 수학동화 5권 『견우와 직녀가 분수 때문에 싸웠대』, 『아빠 원정대』 『부숭이의 땅힘』 『할아버지와 나는 일촌이래요』 『학교 다니기 싫어!』 『용훈아, 도서관 가자!』 『버니입 호주 원정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