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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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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SNS에서 누른 ‘좋아요’는 정확히 어떤 경로를 거쳐서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는 걸까? 스마트폰부터 모뎀,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까지 ‘좋아요’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상현실인 줄로만 알았던 디지털 세계가 사실은 굉장히 육중한 물리적 실체를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좋아요’가 지나는 경로를 추적하며 디지털 세계를 구성하는 거대 인프라를 탐사해나가는 동시에 이를 소유하기 위해 기업과 강대국들이 벌이는 영유권 전쟁의 실상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밝혀지는 것은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디지털 지정학은 디지털 세계의 팽창을 가속화한다. 우리는 더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게 될 것이고, 더 많이 ‘좋아요’를 누를 것이며, 지구는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갈 것이다. 사물과 동물 심지어 인간의 뇌까지 모든 것이 인터넷에 접속되는 초연결사회의 도래를 앞둔 지금, 이 책은 디지털에 대한 우리의 인식 체계를 재편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새로운 실천을 제안한다. 한정원 선정 2023 올해의 책 당신은 탄소발자국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 탄소발자국 즉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하기, 쓰레기 분리 배출하기, 일정 시간 동안 소등하기 등을 실천해 왔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는 말은 어떤가 이메일을 보낼 때, SNS에서 ‘좋아요’를 누를 때, 사랑스러운 푸바오 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할 때, 무해하다고 여겼던 그 모든 행위가 실은 지구를 파괴하는 데 일조했다면 디지털은 흔히 탈물질성이라 여겨져, 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이나 훼손으로부터 결백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의 하부 구조를 샅샅이 파헤쳐, 디지털은 ‘다른 식으로 물질화’된 세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행위에는 거대 인프라가 따라붙는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전력은 석탄에서 나오는 식이다. 데이터를 감당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의 운용 또한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센터의 건설 그 자체로 자연을 파괴한다. 이 책은 이러한 디지털의 막대한 생태 영향력을 올바로 인지하게 하고,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이 데이터를 윤리적으로 소비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책머리에 : 당신은 탄소발자국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 탄소발자국 즉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하기, 쓰레기 분리 배출하기, 일정 시간 동안 소등하기 등을 실천해 왔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는 말은 어떤가 이메일을 보낼 때, SNS에서 ‘좋아요’를 누를 때, 사랑스러운 푸바오 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할 때, 무해하다고 여겼던 그 모든 행위가 실은 지구를 파괴하는 데 일조했다면 디지털은 흔히 탈물질성이라 여겨져, 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이나 훼손으로부터 결백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의 하부 구조를 샅샅이 파헤쳐, 디지털은 ‘다른 식으로 물질화’된 세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행위에는 거대 인프라가 따라붙는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전력은 석탄에서 나오는 식이다. 데이터를 감당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의 운용 또한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센터의 건설 그 자체로 자연을 파괴한다. 이 책은 이러한 디지털의 막대한 생태 영향력을 올바로 인지하게 하고,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이 데이터를 윤리적으로 소비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23년 3월 18일자 - 국민일보 2023년 3월 16일자 '200자 읽기' - 한겨레 신문 2023년 3월 17일자 '책&생각' - 동아일보 2023년 3월 18일자 '책의 향기' - 중앙SUNDAY 2023년 3월 18일자 - 경향신문 2023년 3월 17일자 '책과 삶' - 서울신문 2023년 3월 17일자 '책꽂이' - 한국일보 2023년 3월 17일자 '책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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