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가상의 대화창 '톡talk'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파격적인 형식의 웹툰 <조선왕조실톡>. 그들이 실톡에서 사용하는 대사들은 오타가 작렬하지만, 그만큼 현실감 넘치고 비유가 탁월하다. '황희 정승의 명예퇴직 도전기', '어린 백성을 보호하라', '뇌물을 받으면?', '문종과 돌림병' 같은 일화는 사회적인 이슈와 맞닿아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선왕조실톡>은 웹툰을 바탕으로 조선사를 연대순으로 재구성한 역사교양만화 시리즈로, 조선 왕조를 구성한 왕들을 총 9개의 패밀리로 나누고, 각각의 가족마다 역사 속 특징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부여하였다. <조선왕조실톡> 1권은 태조부터 연산군까지, 세 개의 패밀리를 다룬다.
조선을 건국한 '건국 패밀리'(태조, 정종, 태종)와 조선 왕조의 토대를 닦은 '성군 패밀리'(세종, 문종, 단종), 쿠데타로 왕위를 빼앗은 '폭군 패밀리'(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조의 트라우마를 안고 성군이 되고자 노력한 성종이 '폭군 패밀리'에 들어간 것은 그가 세조의 손자이기 때문이다. 또 책에는 역사 전공자가 쓴 '실록 돋보기'라는 칼럼을 실어 독자들이 조선사를 좀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작가의 말 머리말을 대신하여 - 위대한 <조선왕조실록> 프롤로그 - 조선시대 그분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 역사를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서 한국사 대중화라는 과제를 두고 적지 않은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조선왕조실톡’을 재미있게 봤다. 한국사의 21세기적 해석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웹툰이라는 채널을 통해 한국사 대중화에 또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톡을 활용한 대화 형태의 콘텐츠 구성은 IT와 인문학의 한국사판 결합이라고 본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구성이 돋보이고 그 무엇보다 콘텐츠 내용이 유익해서 좋다. 한국사를 좋아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두렵고 어려워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이다.
서울대학교 디자인과 졸업. 2009~2014년에 걸쳐 「실질객관동화」 「실질객관영화」 「경운기를 탄 왕자님」을 연재. 2014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조선왕조실톡」이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아 네이버웹툰에 연재되며 톡 형식과 역사 장르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그 인기로 YLAB과 함께 웹툰 업계 최초 레이블 ‘핑크잼’을 세워 저스툰에 「세계사톡」을, 네이버웹툰에 「삼국지톡」을 연재하며 톡시리즈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콘텐츠 전문 제작사. 웹툰을 원저작물로 한 영상화, 게임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작품 간 세계관을 공유하는 ‘슈퍼스트링’을 시작으로, 청춘을 키워드로 한 ‘블루스트링’과 로맨스 세계관 ‘레드 스트링’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20년 공개한 엘리모나(ELIMONA) 레이블을 통해 다양한 원천 IP와의 콜라보웹툰 및 독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에 힘쓰며, 웹툰 기획 및 제작에 있어 장르 다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조선왕조실톡>은 옴니버스 만화이지만, 이 책에서는 읽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원고를 시대순으로 재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왕 27명을 테마별로 묶어, 11개 가족으로 만들었습니다. 무미건조한 “태정태세문단세……”가 아닌, 아빠와 아들, 삼촌과 조카로서 살아간 조선 왕들의 일상을 생생히 엿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만화에 곁들여진 멋진 글이 여러분께 재미는 물론 알찬 지식도 선물해 드릴 것입니다. 이 책과 이 책 속의 사람들이,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