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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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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그레이디의 데뷔작 <콘돌의 6일>은 스파이 기관 내부의 적에게 쫓기던 젊은 CIA 요원을 주인공으로 한 기발한 설정과 스피디한 전개로 크게 주목받았다. 출간도 되기 전에 영화화가 결정되었고 출간 이듬해에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 시드니 폴락 연출의 영화 [콘돌]로 만들어졌다.
'콘돌'은 첩보 스릴러 소설의 대부급 캐릭터이자 아이콘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소설과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한 이후, 그레이디는 애초에 구상했던 콘돌 소설 5부작을 더 이상 쓰지 않았다. 영화가 만들어낸 이미지와 경쟁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나서 '콘돌'은 다시 날아올랐다. 2014년 <콘돌의 다음 날>, 2015년 <콘돌의 마지막 날들>이 출간되며 콘돌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그레이디는 2015년에 재출간된 <콘돌의 6일> 후기에서, 민간 항공기 두 대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사건이 일어난 후 콘돌을 다시 날아오르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후속작을 썼다고 밝혔다. <콘돌의 마지막 날들>은 그레이디가 빚어낸 히어로 '콘돌'의 어쩌면 마지막 모험담이 될 이야기다. 오픈하우스는 '버티고 시리즈'를 통해 <콘돌의 6일>에 이어 <콘돌의 마지막 날들>을 선보인다. 또한 단편 '콘돌의 다음 날'을 말미에 함께 수록해 '콘돌' 시리즈 3부작을 모두 소개했다. : “그레이디는 스파이 스릴러의 제왕이다.” :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고품격의 서스펜스와 액션을 쉼 없이 퍼붓는다.” : “이 책을 읽는 동안 때로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떠올렸고, 때로는 밥 딜런의 노래 〈디솔레이션 로우(Desolation Row)〉를 떠올렸다. 무척 재미있으면서도 미국의 현재 실상을 서글프고 무게감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이다.” : “그레이디와 스파이 소설 사이의 관계는 위대한 엘모어 레너드와 범죄 소설 사이의 관계와 비슷하다. 그레이디가 써 내려간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워싱턴 D.C.의 냄새와 맛, 소리까지 느끼게 해준다. 데이터 감시가 엄청난 규모로 행해지는 시대에 이 책은 사람들을 각성시키는 경보를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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