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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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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에서 투쟁위원회 홍보팀으로 들불야학 학생들과 함께 「투사회보」를 제작했고 광주5월민중항쟁의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공동 저자인 전용호 소설가의 첫 창작집이다.
1998년 「광주매일」 신춘문예로 등단한 전용호 소설가의 첫 창작집은 역사성과 일상성이라는 두 세계가 공존하고 있다. 표제작인 '오리발 참전기'와 '물안개', '사이렌 소리', '마지막 새벽'은 그의 인생을 관통한 역사적 사건인 광주5월민중항쟁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고, '어느 오후', '산새도 오리나무', '비빔밥', '밤의 세계'에는 일상성의 문제가 밀도 높게 묘사되어 있다. 오리발 참전기 7 : 오랜 삶의 역정과 응축된 침묵 끝에 나온 『오리발 참전기』를 기점으로 소설가 전용호가 역사성과 일상성 양자 모두를 치밀한 연관 속에서 재구축하면서, 침체된 한국소설계의 선 굵은 서사와 목소리를 제시할 수 있기를 나는 기대한다. 광주민중항쟁을 서사화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우리의 문학계가 모색하고 혁신해야 할 소설사적 과제와 책임은 막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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