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푸른숲 역사 동화 13권. 따뜻한 역사적 상상력, 절제된 문장의 긴장, 치열한 성장통 뒤에 드리우는 긴 여운….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서찰을 전하는 아이> 작가 한윤섭이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왔다. 여섯 번째 장편 동화이자, 10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역사 동화다.
이번에는 전작의 무대인 동학 농민 운동기로부터 16년이 흐른 시대를 무대로, 항일 운동 최전선에 서 있던 의병의 기억을 되살린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가 자랐다면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었을 시점인 1910년. 즉 일제 강점기가 시작된 그때로부터 2년간, 꿈이라고는 없던 열한 살 문맹 소년이 암흑에 뒤덮인 팔자를 고치기 위해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게 하나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간다. 작가는 아버지(을사 의병)에서 아들(봉오동 전투 독립군)로 이어지는 두 세대의 항일 운동 이야기를 풀어내는 속에,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어둑했던 시절을 돌파해 낸 용기의 시작점을 한 아이의 성장담에 빗대어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암흑의 씨앗 • 9 : 마침 올해 2020년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독립군이 큰 승리를 거둔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두 전투의 승리는 암흑 속에 있던 온 나라 사람들에게 독립의 열망과 희망, 꿈을 심어 주었지요. 이 작품을 통해 역사를 되새기면서, 내가 사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힘이 곧 나의 운명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곰곰이 곱씹어 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