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별 세 개를 받은 덴마크의 세계적 레스토랑 <노마>에서 활동한 젊고 재능 넘치는 소믈리에가 가족과 함께 프랑스 남부 아르데슈의 시골 생활에 적응해 가며 내추럴 와인메이커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코펜하겐의 여러 중요한 식당에서 소믈리에와 셰프로 일하던 앤더스 프레드릭 스틴은 미각이 훌륭하고 와인에 관해 날카로우며 지적인 이해로 널리 알려졌다. 그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바로 <와인 양조에 관해서라면 웬만한 업자보다 빠삭한 친구니까>였다.
이미 와인 양조에 관한 기본적 이해가 형성된 이 <빠삭한 친구>는 와인의 생명력에 집중하여 자신만의 내추럴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즉 과즙에 첨가제를 넣거나 특정 요소를 제거하지 않고 와인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탐구한다. 내추럴 와인은 포도 품종을 고르고 포도를 잘 길러 내는 것부터 시작하는 그야말로 사람 손을 일일이 모두 거쳐야 하는 고된 작업물이다. 유기농 혹은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양조 과정에서 그 어떤 것을 첨가하지도 제거하지도 않고, 오로지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작업인 셈이다.
앤더스 프레드릭 스틴의 와인은 이 작업에서 좀 더 자유롭다. 스틴은 고유함과 변조를 모두 시도한다. 산화 풍미를 실험하거나 극도의 숙성을 감행함으로써 와인에 영혼과도 같은 스타일과 이상을 투영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매일 새로이 진화하며 세상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다. 특히 스틴의 와인은 메시지를 와인 라벨에 늘 담고 있는 철학적이고 시적인 와인으로 자리 잡았다.
서문
프롤로그
와인 용어 정리
포도 품종 정리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