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영 (SF 작가) : “남자들은 때때로 부끄러워한다. 그들은 약할 때 수치를 느끼고, 수치를 어찌할 줄 몰라서 분노하곤 했다. 저자인 토니 포터는 그 수치심의 줄기를 따라간다.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여성을 도구화하고, 교환하고, 소유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길 요구받은 남성들에게 그것은 어떤 관계 맺기도 아니라고 호소한다. 더 많은 이들이 저자의 목소리를 따라 맨박스의 해체를 넘어서서 이 사회의 관계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단초를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이승윤 (개그맨) : “나는 꽤 긴 시간을 헬스장에서 보내왔다. 거친 숨소리와 굵은 땀방울, 노력한 만큼 단단하게 변해가는 몸은 얼핏 ‘남자답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건 그냥 ‘멋진 거’다. 아들을 키우는 아빠이자 한 여성의 남편으로서 내가 느끼는 책임감 역시 남자다움과는 상관없었다. 내가 되고 싶은 건 사랑하는 이들에게 따듯하고, 주변 사람에게 인간적인 ‘멋진 사람’이다. 저자의 말처럼 나도 내 아들에게 ‘울고 싶을 땐 (아빠처럼) 울어도 된다’고 말해줄 생각이다.”
최태섭 : “남자다워야 한다는 강박, 즉 맨박스는 오늘날 전 세계 여성과 남성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사회 문제다. 토니 포터는 이 고통이 필연적인 것이 아니며 가부장제라는 과거의 망령에 맞서야 한다고, 또 맞설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시대의 여성들은 이 망령과 용감하게 맞서고 있으며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늦더라도 그 행렬에 동참하는 것은 조금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새로운 세계를 향한 초행길에 기꺼이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