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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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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톡투유>, <찾아라 맛있는 TV> 작가 김영주가 읽어주는 대한민국 브라운관 연대기. 배우 아닌 변사로 흥행이 만들어졌던 일제강점기 극장에서부터, 모든 방송을 생중계처럼 목소리를 내보내야 했던 라디오방송국의 사연, 컬러TV 보급이 늦어졌던 이유와 희대의 개그맨 이주일이 갑자기 일체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됐던 뒷이야기까지 예능사와 각 시대의 사건들을 넓게 펼쳐놓는다.
각 장마다 아빠인 작가가 딸에게 들려주는 시대적 잡담은 당대를 간단하고 쉽게 정리해볼 수 있도록, 이어지는 예능가 이야기와 잘 어울려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직 방송작가인 저자의 경험들은 마치 견학 온 듯 방송가의 모습을 책에 세세하게 그려낸다. 우리는 책을 통해 어릴 적 머리를 맞대고 보던 코미디언을 추억하고, 오늘 저녁에 방송될 개그 프로그램이 더 즐거워지는 방법을 얻는다. 80년대 <유머1번지>의 ‘반갑구만, 반가워요’ 유행어를 지금의 10대와 나누고, 교양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이 서로의 장점을 옮아가는 요즘의 흐름까지 읽어낸다. 오랜 시간 도도하게 흐르고 있는 대한민국 웃음의 변천과 예능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재미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세상사 우스운 웃음은 없으니까 _ 4 : 함께 <김제동의 톡투유>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김영주 작가의 모습을 봐왔다.
이 책 안에, 사람과 웃음을 대하던 작가의 마음과 재미가 그대로 녹아 있다. 이 책을 함께 나누고 싶다. 책 속 그들의 웃음이 그대로 우리의 웃음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8년 2월 10일자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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