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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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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자신의 감정을 무작정 체념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알려 줌과 동시에 자신의 감정과 어떻게 마주하고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고 실천해 보기를 제안한 책이다. 인간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 중에서도 교사들이 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과 사례들을 위주로 ‘화, 억울, 우울, 슬픔, 수치심, 죄책감, 무기력, 공포, 불안, 걱정, 시기, 질투, 지루함, 짜증, 행복, 홀가분함’ 등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감정들에 대해 살펴본다.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저자가 오랫동안 전국 시도교육청 연수원에서 강의를 통해 만난 현장 교사들의 고민과 문의를 받아 왔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들이다. 이 사례들을 통해 각각의 감정들은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이런 감정들을 스스로 어떻게 알아차리고 마주해야 할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또 책 마지막에는 자신의 감정들과 마주해 보는 연습을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간단한 워크시트가 수록되어 있다. Prologue 교사, 이제는 감정에 집중해야 할 때 : 교실에 홀로 멍하게 있던 날, ‘왜 그렇게 화를 냈을까?’ 고작 그 아이를 이겨 보겠다고 애쓴 내가 부끄러웠다. 할퀴어진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하고, 또 하루를 시작한다. 《교사 감정 사전》은 그런 우리의 감정에 ‘밑줄 긋기’를 시도한다. 종잡을 수 없던 학생과 내 감정의 낱말을 읽어 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것이다. 이 책은 첫 줄부터 차례로 읽어도 좋고, 감정별로 골라 읽어도 좋다.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좀 더 여유로워진다. 여유로움 속에서 우리는 교사로서 회복될 수 있다. : 아무도 말해 준 적 없었다, 교사에게도 위로가 필요하다는 걸. 아무도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 교사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마주해야만 교육 현장의 고갱이로 설 수 있다는 걸. 이 책은 교사가 자신의 감정을 무작정 체념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알려 준다. 동시에 자신의 감정과 어떻게 마주하고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고 실천해 보자고 제안한다. 저자가 말하는, 모든 감정의 찌꺼기가 빠져나가고 난 뒤 비로소 가지게 되는 ‘은은한 당당함’의 개념과 만나고 나면, 상담심리 분야에서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임상경험을 쌓아 온 저자의 전문적인 식견에 감탄하게 된다. 전문성이 겸손하게 빛나는, 드문 책이다. : 삶은 행위와 감정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다. 학생의 배움과 교사의 가르침이란 행위가 보이는 씨줄이라면, 행위의 수면 아래 요동치는 감정은 보이지 않는 날줄이다. 학생들의 감정을 읽어야 하는 교사는 정작 자신의 감정은 놓친다. 학생을 위해, 가르치기 위해, 살아가기 위해 아낌없이 애쓰다 보면 어느 순간 너덜거리는 교사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당혹스럽고 억울하며, 화나고 슬프지만 쉽게 털어놓기 어렵기에 《교사 감정 사전》은 이런 교사의 마음을 살피기 참 좋은 책이다. 저자의 아팠던 기억부터 펼치는 이 책은 마치 저자가 옆에서 상담해 주듯, 교사의 감정을 보살피고 마음 밭을 풍성하게 해 주는 자양분이 되어 줄 것이다. : 《교사 감정 사전》이라는 제목 자체가 마음을 사로잡으며 힐링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화, 분노, 슬픔, 우울, 죄책감 등은 다소 불편하게 다가오는 감정들이지만, 저자는 각 감정의 이름에 마음을 열어 주는 핵심 메시지로 “괜찮아요! 걱정하지 말고 만나 보세요.”라고 토닥여 주는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각 감정의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서 마치 내 이야기 같아 “맞아, 맞아!”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되고, 때로는 울컥하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행복’이라는 감정에 다다르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만나고 싶은 감정을 선택해서 만나 보며, 마음 챙김을 통한 마음 치유까지 경험할 수 있는 책! 예비 교사뿐 아니라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유아, 초중등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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