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에 있는 추사 고택, 안동에 있는 도산 서원, 서울에 있는 천우각 등 유서 깊은 한옥들을 만날 수 있다. <한글 품은 한옥>에 등장하는 기역부터 히읗까지 자음 모양 한옥을 들여다보면 기와지붕 아래 여기저기에 같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사물들이 주인처럼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부디 그림 앞에서 잠시 멈추고 찬찬히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집 안에 사물들을 그려 넣었다. 예를 들어, ㅁ 모양 한옥에서는 믹서, 맷돌, 만두 등의 사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손님처럼 들러서 한글도 찾아보고, 한옥 여기저기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 보자. 유아 독자들은 기역부터 히읗까지 한글 자음을 배우며, 우리 전통 가옥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배우고 우리 고유의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한옥과 한글을 주제로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시각 예술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전업 작가입니다. 주요 전시 경력으로는 개인전 ‘한옥에서 한글을 보다 I, II’, ‘김 작가의 한글다운 나날들’과 기획전 ‘한글, 점으로부터 빛’, ‘문자도 투데이’가 있습니다. <한글 품은 한옥>은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