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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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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명규의 관찰력은 매우 탁월하다.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사물들을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 속에 내밀하게 웅크리고 있는 생명적 의미를 잘도 찾아낸다. 자연물이든 인공물이든 시인의 시선이 미치는 순간 그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로 부활되며 그렇기 때문에 그의 시적 상상적 행위는 생명붙이기 작업이라 할만하다. 그의 생명의 근원은 어머니로 표상화되기 일쑤인데 이때의 어머니는 단순히 가족구성원의 어머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적 생명의 원형을 상징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윤명규는 사랑의 시인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그가 삼라만상을 애정의 감각으로 품어 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시편들을 광역의 시각으로 볼 때 ‘사랑의 철학’에 기초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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