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은행점] 서가 단면도
|
바다에 가기 싫어했던 아이가 처음으로 바다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는 순간을 담은 그림책이다. 바다의 소리와 물빛을 떠올리게 하는 서정적인 글과 차분하고 포근한 그림은 어린 독자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북돋우고 어른 독자를 아련한 추억에 잠기게 한다. 캐나다어린이책협회(CCBC)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온 가족이 바닷가로 신나는 휴가를 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아이는 시무룩한 표정이다. 도시의 아늑한 집을 떠나오고 친구들과 놀지 못하는 것이 영 불만이다. 사방에는 따분하고 시시한 바닷물밖에 없었다. 바닷가로 나가기 싫다고 고집을 부리며 지루한 며칠을 보낸 뒤, 엄마 손에 이끌려 바다에 발을 담그고 헤엄도 쳐 보고 새들과 걸어 보았다. 어느새 바다가 조금씩 좋아졌다. 이제 막 마음을 연 아이는 바다에서 어떤 소리를 들었을까? 바닷속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바다 위에 둥둥 떠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 매클리어와 모리는 사랑스럽게 빛나는 문장과 수레국화의 푸른 빛, 창백한 분홍색, 부드러운 올리브색에 물든 고요한 그림으로 겉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성격의 인물을 포착한다. 주인공 소녀는 조용하고 회피하는 성향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서 무수히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 미묘하면서도 강렬한 책이다. : 매클리어와 모리는 물리적인 장소가 마음에 담기는 신비로운 과정을 세련되게 포착했다. : 마지막에 바다를 묘사한 부분이 황홀하다. (...) 사랑스럽고 고요한 바닷가 이야기. : 한 아이의 성장 경험을 아름답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 이 책은 바다처럼 표면이 잔잔하게 일렁이지만 예기치 못한 깊이를 품고 있다. : 이 책의 문장은 비범하다. 매클리어는 1인칭 시점으로 소녀의 목소리를 아이답고 단순하면서도 시적으로 구사한다. 파스텔 톤의 색상을 사용한 모리의 그림은 내면의 빛으로 가득하다. 페이지에 햇빛이 비치고 바닷물이 손짓한다. :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때마침 환기시켜 준다. : 그림책 작가가 작업한 책마다 완벽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것, 매번 이전과 다르고 독창적이고 유일무이하며 기발한 발상을 담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쿄 매클리어는 매번 성공한다. : 무언가를 처음 만날 때 두려웠던 마음이 함께하는 시간 동안 차츰 동화되면서 점점 빠져드는 과정을 아이 시선에서 아주 잘 그려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