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 도래한 기후생태위기 앞에서 소위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말들이 홍수를 이루는 시대다. 하지만 우리 곁의 존재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무엇을 고민하며 어디를 바라보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만나기 어렵다. 《우리 힘세고 사나운 용기》는 한국 사회에서 기후생태위기를 살아가는 다양한 동시대 여성 시민의 구체적인 고민과 삶에 대한 부분적인 해법을 나누고 전하는 책이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위치에 서 있는 열 명의 여성 및 젠더퀴어 필자가 자기 자신에게서 시작해 ‘함께’의 한가운데로 나아가고 거듭나는 사유의 실천의 고백록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여기의 기후생태위기 앞에서, 생존, 생계, 일상의 존속이 철저하게 각자의 몫으로 맡겨진 삶의 위기 앞에서, 멈춰 서서 자신의 앞과 옆과 뒤를 돌아보고 사회 전체를 돌아보는 글이다. 필자들은 이 세계의 보편 가치로 자리 잡은 자본주의, 능력주의, 각자도생, 타자화의 논리가 어떻게 필자들의 삶에도 뿌리내려 왔는지를 각기 다른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고백한다. 또한 이 같은 논리가 지금의 기후생태위기를 불러온 원인과도 다르지 않음을 성찰하면서, 다시 함께 서로를 일으키며 공동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과 방향이 무엇일지를 모색한다.
여성의 삶을 글로 쓰는 에세이스트. 내 삶의 이야기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고자 한다. 저서로는 가족 호칭 차별을 개선하려 분투한 기록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2019), 이혼 과정과 기혼 여성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질문을 담은 『아내라는 이상한 존재』(2021)가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글 쓰는 여성들의 공유 공간 ‘신여성’을 운영한다. 이상한 여자들의 이상한 이야기가 세상에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다양한 형태의 불안정 노동을 하며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난다. 기후생태위기를 비롯한 삶의 위기 앞에서 어떤 저항과 목소리와 돌봄이 필요한지 더듬어 찾는 중이다. 멸종반란과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의 활동가로 함께하고 있다. 시집 『치마들은 마주 본다 들추지 않고』(2020), 그림책 『무르무르의 유령』(2023)을 펴냈다. 『김용균, 김용균들』(2022), 『우리 힘세고 사나운 용기』(2023)를 함께 지었다.
희음이 기획해 신여성 작업실에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진행한 세미나. 이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의 지원으로 더 깊은 읽기와 쓰기를 수행했다. 세미나에서는 자본주의의 기원을 비롯해,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불평등과 능력주의를 토양화하며 기후위기를 초래했는지를 주로 살폈다.
<한국 탈핵> 영화 「판도라」의 총괄자문을 맡았던 김익중 교수의 저서. 도서출판 한티재를 대표하는 책이다. 경주를 비롯한 동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시민들, 전 세계에서 국토면적당 가장 많은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끔찍한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안전과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한국 탈핵은 가능하며, 세계가 이미 그 길로 가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시민들을 위한 탈핵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