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큐퀴어단편선은 일 년에 한 권 국내 작가들과 함께 엮어 내는 한국 퀴어 문학 시리즈다. 2018년 고전을 퀴어 서사로 풀어 낸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 2019년 다양한 이력의 작가들이 참여해 문학의 장르적 재미와 고유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을 출간했다. 2020년 <언니밖에 없네>는 '큐큐퀴어단편선'의 세 번째 책으로 한국문학의 현재이자 미래인 김지연, 정소연, 정세랑, 조우리, 조해진, 천희란, 한정현 작가가 참여했다.
여성 작가로 구성된 이번 작품집에는 각자의 삶을 지탱하며 서로의 곁을 살피는 인물들이 그려내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일곱 편의 이야기가 수록됐다. 가족이 되고 싶은 퀴어 커플, 노년기의 비혼 여성의 삶, 인터섹스가 보편적인 젠더가 된 세상 등 현재의 한국 사회와 문학에서 꼭 필요한 여성, 퀴어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랑하는 일 - 김지연 7
아미 오브 퀴어 - 정세랑 45
깃발 - 정소연 75
엘리제를 위하여 - 조우리 107
가장 큰 행복 - 조해진 143
숨 - 천희란 175
나의 아나키스트 여자친구 - 한정현 213
2010년 『판타스틱』에 단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창비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목소리를 드릴게요』,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재인, 재욱, 재훈』,『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산문집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가 있다.
2004년 <문예중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환한 숨』, 중편소설 『완벽한 생애』 『겨울을 지나가다』,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 등을 냈다.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소녀 연예인 이보나』, 중편소설 『마고』,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 산문집 『환승 인간』 등이 있다. 오늘의작가상, 젊은작가상, 퀴어문학상, 부마항쟁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지연 (지은이)의 말
이 글을 읽어주실 모든 분들에게 미리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아직 가보지 않은 미래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지금 글을 쓰는 내게는 무척 큰 힘이 된다.
정소연 (지은이)의 말
모든 이야기와 모든 사람은 독립된 세계이지만, 고립된 존재는 아니다. 독립과 고립 사이에서 이 이야기를 썼다.
정세랑 (지은이)의 말
아직 오지 않은 세계에 대해 쓰면 그 세계가 오는 속도가 조금은 빨라지지 않을까? 실패를 알면서도 나아가는 이야기 속 친구들처럼 끝내는 연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 당신과 연결되고 싶다.
조우리 (지은이)의 말
어떤 것이 사라지지 않게, 그냥 거기에 있게 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소설을 썼다.
조해진 (지은이)의 말
그 어떤 미래라도 사랑은 남아 있기를.
천희란 (지은이)의 말
너무 절망적이지도 않고, 희망적이지도 않은 정희와 해옥의 삶은 내가 도달하길 기도하는 삶의 한순간일지도 모르겠다. 그 먼 곳에 미리 다녀오는 사람의 마음으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