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어린이문학 32권.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학교 가기 싫은 이유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엮어 낸 김미희 작가의 《아무튼 학교에 가 볼게》가 출간되었다. 구름이는 도대체 왜, 학교가 가기 싫은 걸까?
온 마을 사람들의 구름이와 아이들 학교 보내기 대작전. 구름이가 학교 가기 싫은 이유는 아주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을 해 달라고 졸랐다. 학교에 안 가기! 구름이는 과연 자기가 원하는 생일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구름이 생일 선물 … 7
학교 가기 싫어 … 19
너저분 동산 … 35
보물찾기 … 43
꽃동산의 소나기 … 58
아무튼, 학교에 가 볼게 … 71
김미희 (지은이)의 말
‘나만 잘되면 돼.’ ‘나만 괜찮으면 돼.’ ‘나만 아니면 돼.’ 그럼 정말 된 걸까요? 친구가 어떻든, 이웃이야 어찌 되든 신경 쓸 필요가 없을까요?
이 세상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혼자만 잘살게 되는 일은 없거든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아이 하나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아이들은 사랑으로 보살핌을 받으며 어울려 자랍니다.
얼마 전에 어느 동네를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어느 집 앞에 쓰레기가 잔뜩 버려져 있었어요. 누군가가 버리니까
나도 버려도 되겠지 했겠죠. 이상한 냄새도 났어요. 사람 들은 눈살을 찌푸렸어요.
한참 뒤 다시 그곳을 지나게 되었어요. 쓰레기가 싹 치워져 있었어요. 누군가 거기에 꽃을 심은 거예요. 나팔꽃, 팬지, 달맞이꽃. 화분 대여섯 개가 나란히 놓였어요. 아무도 꽃 앞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어요. 쓰레기가 쌓여 있을 때는 코를 막고 급히 지나기 바빴는데, 다들 “와, 예쁘 다!”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골목이 환했어요. 사람들도 웃고 있었어요. 꽃향기를 맡으면 저절로 그렇게 되나 봐요.
구름이와 분이, 친구들도 지금쯤 학교에서 신나게 뛰놀고 있을 거예요. 선생님들과 온 마을 사람들이 아이들을 살펴봐 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