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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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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자인 저자가 혼자 맞는 죽음에 대한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대비책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우리보다 빠르게 고령화를 맞은 일본이기에 홀로인 노인의 죽음을 지원해줄 수 있는 행정제도와 서비스가 많이 성숙했음에도, 여전히 죽음을 맞는 과정, 또 사후 처리 과정은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연로한 부모님을 보며 덜컥 겁이 난 저자는 이를 계기로 자신이 원하는 죽음이 무엇인지부터, 어떻게 죽어야 할지, 어떤 장례식을 치러야 하며, 재산과 유품은 어떻게 처분할지를 솔직하면서도 실용적인 태도로 써 내려간다.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홀로 맞는 죽음이 그렇게 두려운 것은 아니라고. 지금까지의 삶이 그랬듯 삶의 마지막 순간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혼자 조용히 숨을 거두는 것이 가장 평온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두려운 건자신의 죽음이 타인에게 짐이 되는 상황이다. 남겨질 어머니, 나의 연명 여부를 대신 결정해줄 사람, 뒤늦게 발견된 자신의 시신을 처리할 사람들, 또 나의 장례식과 내가 떠난 자리를 정리해줄 사람들에게 아무런 준비 없이 폐를 끼치게 되는 건 결코 저자 자신이 원하는 죽음이 아니라 말한다. 그리고 이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1인 가구로 살아가고 또 살아갈 사람들이 마주할 아주 현실적인 고민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23년 11월 18일자 - 동아일보 2023년 11월 18일자 '새로 나왔어요' - 한국일보 2023년 11월 18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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