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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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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와 권력의 불평등 확대가 낳은 아메리칸 드림의 몰락을 겨낭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촘스키가 설파했던 정치와 경제에 관한 논의를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압축적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역사적 사례부터 최근 국면에 이르기까지 촘스키가 꺼내놓은 사례들은 생생하게 전달된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오늘날 부와 권력의 집중을 낳은 10가지 원리는 무엇인가? ‘민주주의를 축소하라’,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라’, ‘동의를 조작하라’, ‘국민을 주변화하라’ 등 책에서 설명하는 10가지 원리는 비단 미국만이 아니라 지난 수십 년에 걸쳐 불평등이 극적으로 확대되고 민주주의가 점점 껍데기만 남고 부실해지는 많은 나라에서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데이비드 흄과 제임스 매디슨을 거쳐 마틴 루서 킹 2세, 그리고 종종 함께 거론되곤 했던 친구 하워드 진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와 권력의 본질을 탐구하고 포착했던 이들의 입을 빌려 촘스키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작동 원리를 들려준다. 애덤 스미스의 ‘비열한 좌우명’이나 ‘피통치자들이 한데 뭉치면 언제든 권력을 잡을 수 있다’는 흄의 통찰, 매디슨이 옹호한 ‘부유한 소수’, 월터 리프먼의 ‘동의의 조작’ 등 한 번쯤 들어 보았을 구절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이 책은 촘스키의 정치적 저작을 응축한 작품이기도 하다. ‘불평등의 이유’에 관한 노트.5
: 적절한 속도와 설득력을 갖춘 이 세미나는, 지적 능력이 최고조에 달한 것처럼 보이는 한 남자(촘스키)에게 스포트 라이트를 비춘다. :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이후 ‘소득 불평등’은 책의 새로운 소재가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활동가이자 언어학자인 촘스키의 최신 저서인 이 책은, 최근 이 주제를 다룬 그 어떠한 책들보다도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 많은 책들이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정치적인 수준에 도달했는지 설명하려고 노력하지만, 촘스키는 가장 최근작인 이 책을 통해 필요한 역사적 맥락을 제공한다. 정부와 기업의 이윤 추구가 미국 국민들을 실망시킨 10가지 방법에 대해 비판하면서 오늘날 경제적, 정치적 상황을 역사적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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