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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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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저자가 고대 로마의 철학자 루크레티우스를 만나 그의 철학과 함께 삶의 두려움을 마주하고 싸워 가며 써 내려간 철학-에세이다. 루크레티우스는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라는 철학-시(詩)를 통해 원자론이라는 사물의 질서가 윤리학적 비전과 함께 있음을 말하고, 욕망으로 들끓는 삶에서 벗어나 지혜와 자족으로 충만한 베누스의 삶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 책은 루크레티우스와의 만남을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어, 만남의 싹이 나고 잎이 자라고 열매가 열리고 씨앗을 남기는 과정으로 담아냈다. 이 사계의 과정을 통해 저자는 공학도이던 자신이 철학적 배움의 길에 들어선 과정, 루크레티우스의 삶과 고대 그리스의 자연학, 원자론에 대한 사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로 보고 화해와 치유에 이른 이야기, 사랑과 우정의 경험과 부족함 없는 검소한 삶을 깨달아 가는 변화 등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특히 3부 ‘가을’에서는 루크레티우스의 철학-시 구절들과 오늘날 청년의 신앙, 사랑, 돈, 우정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사물의 본성에 대한 탐구가 두려움에서 벗어나 삶의 기쁨에 다가갈 수 있음을, 고대 원자론의 사유와 공동체적 에티카를 통해 오늘날 청년의 구체적 삶과 더불어 이야기하는 책. 머리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3년 7월 21일자 학술지성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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