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수 (서울대학교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저자) : 움직임은 뇌를 회복시켜 병든 마음을 고친다.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의 분비를 촉진해 우울증과 불안증, 치매를 예방하고 신경펩타이드 Y(NPY)를 통해 트라우마와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뇌의 힘을 키워 집중력과 창의성을 높인다. 이 책이 최신 연구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해 입증하는 바와 같이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드는 것이다.
실제로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들은 격렬한 운동을 했더니 불안, 우울, 강박 증상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해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마녀체력(이영미) (『마녀체력』 저자) : 어라? “강철 같은 몸에 강철 같은 멘탈이 깃든다”라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 아닌가. 내 책 『마녀체력』에서 강조한 뒤 강의 때마다 늘 반복하는 말이다. 짜증 나거나 우울할 때는 약한 정신력을 탓하기보다 얼른 밖으로 나가 몸을 움직이는 게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신기하게 이 책의 저자도 철인3종에 입문하고 나서 나와 비슷한 깨달음을 얻었다.
저자는 뇌를 연구하는 학자이면서 심한 우울증과 강박장애를 앓았다.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스스로 ‘생체 실험’을 감행했다. 때문에 그 과정이 드라마틱할 뿐 아니라 신빙성도 높다. 최신 뇌과학 정보와 다양한 실험으로 운동의 효과를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그러면서 운동 실천 비법으로 “천천히,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를 제시하는데, 이건 나의 좌우명과 똑같다. 오, 내가 아마추어로서 오랜 시간 운동하며 체득한 나의 비결이 꽤 과학적인 논리에 들어맞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내가 제시하지 못한 이론과 실행법을 담은 책이랄까?
우리는 타고난 유전자를 바꾸지는 못해도 생활습관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운동이야말로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주는 특효약이다. 이 책을 읽고도 운동하지 않는 강심장이 있을까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