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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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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자칭 '초록주의자'가 정성껏 차려낸 식탁이 있다. 초록주의자란, 값비싼 필레미뇽의 소고기 스테이크보다 가니시로 나오는 구운 야채를 더 좋아하고, 몸과 마음이 초록의 기운에 반응하는 사람이라고, 작가는 스스로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소설가 한은형은 《조선일보》에 오랜 기간 '한은형의 상상식당'이라는 칼럼을 연재했으며, 그 밖에도 음식이나 요리에 관련된 글을 여럿 썼다.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그런 그의 야채 사랑은 남다르다. 시금치 대신 시소잎을 넣어 김밥을 말고, 연포탕 속 낙지보다는 미나리의 향긋함에 더 집중하며, 아보카도가 적절히 익은 시점을 잘라보지 않고도 오직 손끝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그야말로 초록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인 것이다. 그렇다고 유별나거나 요란하지 않게,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며 들뜨고 안달하면서도 충분히 기쁜 마음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상추, 깻잎, 오이는 물론이고, 얼마간 지냈던 외국에서 접한 여러 가지 야채가 이야기 소재로 등장한다. 주로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그것은 아마도 작가의 입맛과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까닭일 것이다.

'돌마데스'라고 불리는 포도잎 쌈밥,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접한 타르타르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는 각종 민트, 워낙 좋아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태국 음식에 자주 이용되는 갈랑갈과 카피르 라임잎, 생야채 혹은 뭉근히 익힌 야채를 소스에 찍어 먹는 이탈리아 요리 '바냐 카우다'까지, 다소 낯설고 이름마저 생소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초록'으로 귀결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20년 5월 30일자 '한줄읽기'
 - 한겨레 신문 2020년 6월 5일 문학 새책

수상 :2015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큰글자도서] 밤은 부드러워, 마셔>,<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밤은 부드러워, 마셔> … 총 34종 (모두보기)
소개 :2012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 장편소설 『레이디 맥도날드』 『거짓말』, 경장편소설 『서핑하는 정신』과 산문집 『밤은 부드러워, 마셔』 『오늘도 초록』 『베를린에 없던 사람에게도』 등이 있다.

세미콜론   
최근작 :<우리만의 사적인 아틀란티스>,<선요의 일상 파스타>,<매일 다르게 골라 먹는 일간 빵집>등 총 226종
대표분야 :요리만화 9위 (브랜드 지수 48,924점), 미술 이야기 10위 (브랜드 지수 41,86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