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8,000원 I 최고가 : 8,000원
  • 재고 : 1부 I 도서 위치 : A12 [위에서부터 1번째칸]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1)

평범하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아주 천천히, 고요하게 여생을 살고 싶었던 한 여자가 있다. 첫눈에 반한, 그러나 자신과는 너무도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가보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일이 많은 이 남자와 사는 삶은 지나치게 빠르고 숨이 가쁘다. 점점 포기를 해야 하는 일들도 늘었다. 결혼 7년 차, 또다시 간절히 원하던 일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결국 '엄마와 아내라는 책임감 때문에' 합의 하에 가족을 위한 선택을 하기로 했지만, 무너지는 마음에 더는 참을 수도 버틸 수도 없었다.

박햇님 작가는 남편과 아이를 많이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체념이, 또 어느 날은 분노가 불쑥불쑥 고개를 들곤 했다고 고백한다. 때로는 삶이 갑자기 수렁으로 곤두박질치는 것 같아 눈물이 났고,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날이 계속됐다. 그러나 자신과 가족의 삶이기에 널뛰는 마음으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었다. 삶에서 이 모든 일이 벌어지게 만든 장본인, 남편에 대해서도 더 알아야만 했다. 그래서 작가는 남편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마음속 불만과 슬픔 또한 써내려가며 자신의 상처의 근원에 다가가보기로 결심한다.

글쓰기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작가는 글을 쓰면서 남편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스스로의 모습도 솔직하게 마주하게 되었으며, 서로에 대한 애정도 다시금 확인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가족에게 맞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기회를 얻어 현재는 사회의 편견에 맞서 '역할 바꾸기'에도 도전하고 있다.

첫문장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마주친 첫눈에 반한 남자가 아는 오빠가 되고, 내 오빠가 되기까지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엄지혜 (채널예스 기자, 『태도의 말들』 저자)
: 작가 이름에 반했고, 단정한 글에 또 반했다. ‘너무 화가 치밀어 글을 쓰기로’ 했다지만, 그녀의 글은 더없이 따뜻하고 경쾌하다. 억지스러운 감정, 자조적인 말이 없는 책을 오랜만에 만났다. 나도, 내 곁에 있는 누군가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존재한다.
전지민 (그린마인드 매거진 편집장)
: 결혼이란 제도 안에 들어온 부부의 사랑은 미혼의 연애보다 더 복잡하고 진하다. 읽는 내내 ‘자신의 전체적인 인격을 발달시키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사랑을 위한 모든 시도가 결국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는 에리히 프롬의 말이 생각났다. 나는 이 부부가 그 어떤 부부보다도 치열하게 성장하며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작 :<[큰글자도서]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계에 몸담은 지 15년 차, 그동안 여성과 엄마를 위한 책을 주로 만들었어요. 2021년 봄, 아담한 마을로 이주해 다섯 살 아이를 옆에 끼고 글을 엮거나 짓고 옮기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365일 생각하는 빵》, 《꼬마 빵 레시피》, 《고잉 그레이》가 있어요. 《궁금해요! 위생학》을 옮기며 아이를 돌보는 엄마로서 꼭 알아야 할 위생 정보를 알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