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쏙 드는 방을 찾아 산과 들, 사막과 남극, 심지어 바닷속까지 이사를 반복하는 길고양이의 모험을 담은 그림책이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사일런트북 콘테스트 대상 수상, 월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요토 카네기 메달(케이트 그리너웨이상) 후보 지명, 202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사일런트북 콘테스트 심사위원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시에, 10cm 『10CM 그라데이션 Gradation』, 선우정아 『도망가자 Run with me』 등 노랫말 그림책으로 국내 성인 독자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곽수진 작가의 그림책이다.
주인공 고양이는 어릴 적 살던 안락한 종이 박스 집이 부서지자 이사를 결심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다. 생쥐네 쥐구멍, 토끼네 땅굴, 박쥐네 동굴, 딱따구리네 나무집, 문어네 바닷속, 펭귄네 남극, 낙타네 사막까지.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지만 그때마다 너무 좁거나 높고, 너무 어둡거나 시끄럽고, 너무 춥거나 더워 영 탐탁해 보이지 않는다. 완벽한 방 찾기에 지친 고양이가 급기야 지나가는 달팽이의 집을 부러워하기에 이른 그때, 고양이의 눈앞에 커다란 박스가 뚝 떨어지는데….
이사할 방을 찾아 헤매던 고양이에게는 그 커다란 박스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방’이었던 것! 다양한 동물의 집을 구경하던 고양이가 마침내 찾은 새 방이 결국엔 원래 살던 곳과 거의 동일한 셈이지만, 고양이는 실망하기는커녕 아주 만족한 얼굴로 골골송을 부르며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영국에서 첫 번째 동화책인 《A Hat for Mr.Mountain(산 아저씨를 위한 모자)》을 발표했으며, 이탈리아 볼로냐 사일런트 북 콘테스트에서 《Costruttori di Stelle(별 만드는 사람들)》로 1등을 수상하고 출간한, 동화 작가로 국내에 소개된 대표작으로는 《비에도 지지 않고》 《도망가자》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