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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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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바닷가 마을 소년이 임금을 그리는 어용화사가 되고, 조선의 새로운 경지라는 찬사를 듣는 화원으로 성장하기까지, 그러다 생의 마지막조차 기록되지 않을 만큼 쓸쓸한 말년을 보내기까지, 중인 출신 화가가 겪었을 파란만장한 삶은 대부분 흩어지거나 빛바랜 기억 속에, 혹은 논쟁과 추정이라는 베일 뒤에 가려져 있었다.
그 기억을 그러모으고 베일을 걷어낸 뒤에 우리 앞에 설 인간 김홍도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그가 진정 화폭에 담고자 했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예술가의 삶의 궤적을 치밀하게 뒤쫓은 이 책을 통해 마침내 우리는 그의 예술적 성취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김홍도의 일생을 기록한 첫 전기인 <천년의 화가 김홍도>에는 가장 널리 알려진 풍속화를 비롯해 국보로 지정된 군선도, 섬세한 필치의 절정을 보여주는 황묘농접과 송하맹호도, 이후 금강산 그림의 범본이 된 <금강사군첩>과 평생의 득의작인 <병진년화첩>의 그림들, 원숙미와 쓸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말년의 작품까지 김홍도의 대표작이 빠짐없이 수록되어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 화가의 삶과 그림 모두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림으로 보는 김홍도 60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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