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등단 이후 60여 년간 한국 문학을 대표해 온 작가 황석영. 시대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을 드러내는 것에 늘 진심이었던 그의 문학에는 언제나 ‘민중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었다. 80세의 노작가 황석영은 이제 문학 여정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민담’을 선택했다. 스스로 자신의 소설을 ‘민담 리얼리즘’이라 일컬었던 황석영 작가가 이제 작품의 모티프나 배경이 아닌 당당한 주인공으로서의 민담집을 펴냈다.
옛사람들은 평범한 자기네와는 다른 특별한 존재를 상상했다. 그리고 그 상상을 이야기에 투영했다. 우리 민담 속 세상에서는 신비로운 존재들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땅에는 농사지어 먹고사는 보통 사람들이 살고, 하늘 위에는 옥황상제와 선녀들이, 바다 아래에는 용왕과 인어들이 산다.
또한 곳곳에 산신령과 귀신, 도깨비, 그리고 특별한 동물들도 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선하게 사는 사람에게 상을 주기도 한다. 힘겨운 상황에도 열심히 살아간 민초들은 누군가 자신의 삶에 보상을 내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비한 힘을 지닌 존재와 만나는 이야기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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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 총 23종 (모두보기) 소개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뒤 출판 일러스트에 관심을 갖고 그림책 작가가 되어 현재까지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법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계속 기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또박또박 또박이』, 『초원의 파수꾼 기린』, 『초등학교에 가요』, 『황금인어 에일리』, 『사람이 되고 싶어』, 『똥아, 똥아 나와라!』, 『혼자 보낼 순 없잖아』, 『무럭이의 공 찾기』, 『아리영과 사리영』, 『유관순』, 『백범 김구』 등이 있습니다.
1.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시리즈 소개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가 펴내는 어린이 민담집!
1962년 등단 이후 60여 년간 한국 문학을 대표해 온 작가 황석영. 시대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을 드러내는 것에 늘 진심이었던 그의 문학에는 언제나 ‘민중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80세의 노작가 황석영은 이제 문학 여정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민담’을 선택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소설을 ‘민담 리얼리즘’이라 일컬었던 황석영 작가가 이제 작품의 모티프나 배경이 아닌 당당한 주인공으로서의 민담집을 펴냅니다.
민담에 깃든 민초들의 삶과 정서, 그리고 우리의 뿌리!
시대별로, 지역별로 다채로운 모습을 띠는 우리 민담에는 민초들의 힘겨운 삶의 모습과 그것을 이겨 내고자 했던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춤과 노래, 이야기로써 역경을 웃음으로 풀고 희망으로 삼는 ‘신명’의 정서가 담겨 있지요. 그 수많은 우리의 이야기는 격동의 역사와 함께 다양하게 발전했고, 그 힘이 모여 지금의 콘텐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K-POP, K-콘텐츠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의 뿌리가 바로 우리 이야기, ‘민담’입니다.
민담을 읽는 것은 민초들이 쌓아 온 우리 역사를, 정체성의 뿌리를 읽는 일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어린이들은 앞으로 한 나라의 국민이 아닌 세계시민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넓은 세계로 나아가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아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확립해야만 방향을 잃지 않고 차이를 이해하며 세계와 어울릴 수 있습니다. 그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민담이라고 황석영 작가는 강조합니다.
그런데 텔레비전과 유튜브, 게임 등 오락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 민담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습니다. 또한 핵가족화가 이루어지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옛날이야기를 듣는 일도 드물어졌지요. 이렇듯 우리 민담이 점점 잊혀 가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책임 의식으로, 황석영 작가는 ‘민담 복원’에 나섰습니다.
시대의 거장이 60년을 품고 다듬어 내놓은 50권의 책, 150개의 이야기
황석영 작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형된 민담의 원래 이야기를 20여 년간 수집했습니다. 『한국 구비문학 대계』를 비롯하여 『한국 구전 설화』, 『대동야승』 등 다양한 시대에 다양한 관점으로 기록된 민담집들을 꼼꼼하게 탐색했습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을 찾아 비교하는 작업도 거쳤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많은 민담 가운데, 우리의 뿌리를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우리 고유의 ‘신명’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 어린이나 동물이 등장하는 신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고르고 골랐습니다. 아이휴먼이 펴내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은 거장 황석영이 오랜 기간 수집하고 엄선한 이야기를 황석영의 시선과 문장으로 재탄생시킨 책입니다.
80세의 노작가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우리나라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머지않아 지구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 바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입니다.
2.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4. 우렁각시』 도서 소개
땅에는 땅의 사람이, 하늘에는 옥황상제가, 바다에는 용왕이 사는 민담 속 세상
옛사람들은 평범한 자기네와는 다른 특별한 존재를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상을 이야기에 투영했습니다. 우리 민담 속 세상에서는 신비로운 존재들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땅에는 농사지어 먹고사는 보통 사람들이 살고, 하늘 위에는 옥황상제와 선녀들이, 바다 아래에는 용왕과 인어들이 살지요. 또한 곳곳에 산신령과 귀신, 도깨비, 그리고 특별한 동물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선하게 사는 사람에게 상을 주기도 합니다. 힘겨운 상황에도 열심히 살아간 민초들은 누군가 자신의 삶에 보상을 내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비한 힘을 지닌 존재와 만나는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살아온 대로 보상과 징벌이 내려지는 삶
민담 속 선한 사람들에게는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중 한 가지가 특별한 존재를 만나 인연을 맺을 기회입니다. 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효자는 우렁이로 변한 용왕의 딸을 각시로 맞이하고, 사슴의 목숨을 구해 준 나무꾼은 선녀와 혼인해 아이까지 두었습니다. 두 총각은 선하게 살아온 상으로 신비한 존재와 행복한 가정을 꾸릴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그런데 기회를 얻었다고 모두 인연을 맺는 데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비로운 존재와 인연을 맺기 위해서는 시련을 이겨 내야 합니다. 보상에는 조건이 따르고, 규칙이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어김없이 고난이 찾아오지요. 선한 사람들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하늘이 그들에게 고난을 이겨 낼 방도를 내려 주는 것입니다.
선한 사람에게는 보상이, 악한 사람에게는 징벌이 내려진다는 여러 민담에는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들에게 보상이 내려지기를 바랐던 민초들의 마음도 담겨 있고, 남을 도우며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도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여러 번 어긴 나무꾼이 맞게 되는 결말은 규칙과 약속을 소중히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은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4. 나무꾼과 선녀』를 읽으며 재미있고 신비로운 우리 옛이야기를 접하는 한편, 우리 조상들이 이야기에 담아낸 교훈도 마음에 새기게 될 것입니다.
4권 수록 민담
「우렁각시」
옛날 어느 산골짜기에 효심 깊은 총각이 어머니를 정성껏 모시며 살았어요.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는 홀로 외로이 지내야 했지요. 어느 날 논바닥에서 우렁이를 발견해 집에 가져온 다음부터, 총각에게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맛있는 밥상이 저절로 차려지고, 집 안이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어요. 총각이 몰래 숨어 지켜보았더니, 우렁이를 넣어 두었던 물독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답니다!
부모님에 대한 효심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중요하게 여긴 마음이 그대로 담긴 이야기를 만나 봅시다.
「나무꾼과 선녀」
한 나무꾼이 깊은 산골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제짝을 만나지 못해 걱정스러웠지요. 어느 날 산에서 나무를 하던 나무꾼은 사냥꾼에게 쫓기다 화살을 맞은 사슴을 숨겨 주고 치료도 해 주었습니다.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사슴의 말에, 나무꾼은 아내를 만나게 해 달라고 이야기해요. 그러자 사슴은 조용히 방법을 일러 주며 한 가지 당부를 합니다. “아이 셋을 낳기 전까지”는 절대로 안 된다고요.
사슴의 당부는 무엇이었을까요? 나무꾼은 정말로 아내를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