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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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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치열해지는 질문, ‘인간이란, 나아가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역사 속 격변의 순간들을 되짚는다. ‘출산, 유전, 질병, 장기, 감염, 통증, 소화, 노화, 실험’ 등 열 가지 키워드를 통해 인류의 ‘생로병사’가 단지 과학적 현상을 넘어 사회문화적 환경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떻게 천변만화해왔는지 살펴본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 전통부터 현대 분자생물학의 정밀의학까지 다양한 발견과 실험과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과학에 관심 많은 일반 독자뿐 아니라, 의생명과학 분야 지망생이나 종사자가 많이 읽어주길 바라며 썼다. 이질적 아이디어를 색다르게 결합하는 창의력이 절실한 시대, 과학적 소양과 인문적 소양을 균형 있게 쌓아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데 보탬이 되고픈 마음에서다. 들어가며 인공지능 시대의 긴박한 질문, 생명이란 과연 무엇인가? :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인 비결은 ‘이야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의 흐름을 따라 지식이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과정도 그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일 터. 이 책은 생명현상, 특히 인간을 중심으로 열 가지 물음을 던지고 그 답을 구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들려준다. 굵직한 아이디어와 발견과 실험 이야기가 옥석을 가려 잘 꿰어진 구슬처럼 이어진다. 명화와 명언을 감상하고 되새기며 책장을 넘기는 과정에서,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자라는 희열을 맛본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하여 진한 여운을 남기는 잘 만든 영화 같은 책이다. : 인간의 몸은 문자와 기록으로 남은 것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십만년을 이어온 호모사피엔스의 몸에는 그 긴 역사만큼 많은 순간이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로제타석에 새겨진 상형문자가 샹폴리옹의 해독으로 인해 비로소 완전해진 것처럼, 저자는 인류의 몸에 얽힌 역사를 읽어내는 뛰어난 사가(史家)로 생명과학을 제시한다. 그렇게 역사(문자적 기록)가 묻고 생명과학(몸의 기록)이 답하는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3년 7월 28일자 출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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