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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걸린 작품은 한 구의 카데바(해부용 시신, cadaver)와 같다. 예술가들은 해부학자 만큼 인체에 천착했으며, 그들의 탐구 결과는 작품에 오롯이 스며들어 있다. 베르메르가 <우유 따르는 여인>에 묘사한 위팔노근, 보티첼리가 <봄>에 숨겨놓은 허파, 다비드가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에 그린 두렁정맥, 라이몬디가 <파리스의 심판>에 묘사한 볼기근. 해부학자의 시선으로 예술 작품을 바라보면, 근육·뼈·혈관·장기 등 사람의 몸 구석구석이 보인다.

림프, 승모관, 라비린토스, 견치 등 몸속 기관 중에는 신화 속 인물 혹은 닮은꼴 대상에게 이름을 빌려온 것이 많다. 신화, 종교,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미술 작품은 해부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훌륭한 교재다. 미술과 해부학의 만남은, 우리가 평소에 주목하지 않았던 인체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 미술관은 포르말린 냄새에 눈시울 붉힐 필요 없이 인체 곳곳을 탐험할 수 있는 해부학 교실이다.

한승호 (대한해부학회 이사장)
: 모든 의사의 첫 환자는 본과생 때 만나는 카데바(해부용 시신)다. 해부학 실습을 지도했던 교수님은 카데바가 그 어떤 책보다 많은 지식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이 책은 해부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한 구의 카데바가 되어줄 것이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듣는 해부학 수업은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할 것이다.
윤식 (대한해부학회 회장)
: 종교가 세상을 지배한 중세시대는 해부학의 암흑기였다.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페스트’는 신에서 인간 중심으로 사고의 방향을 트는 전환점이 되었다. 인본주의라는 사상의 전환을 통해 비로소 해부학은 발전할 수 있었다. 해부학은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재호 교수는 ‘인체’를 치열하게 탐구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해부학 대중화의 걸림돌을 말끔히 치워냈다. 의학과 예술을 통섭한 저자의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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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2021년 7월 17일자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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