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 대표작 <삼대>는 장편으로서의 규모나 구성의 치밀성, 내용상의 풍요로움에 있어 한국소설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하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할아버지 조의관, 아버지 조상훈, 아들 조덕기에 이르는 한 중산층 집안을 통해 세대 간의 대립과 그 필연적 몰락 과정을 담는다.
인간의 복잡한 폐부를 꿰뚫는 그의 날카로운 시선은 박쥐 같은 인간의 양면성을 세세하게 포착하며, 핏줄보다는 돈과 욕망으로 움직이는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대의 풍습과 서울 풍경, 일상 언어를 생동감 있는 필치로 담아냈다.
할아버지 조의관, 아들 조상훈, 손자 조덕기를 중심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조의관은 평생 돈을 위해 살아온 인물이다. 의관이라는 벼슬도 돈으로 산 것이고, 그 바람에 족보도 새롭게 꾸민다. 그의 아들 조상훈은 조의관이 싫어하는 예수교 신봉자다. 선교학교의 교사요, 교회의 임원인 그는 미국유학까지 갔다 온 엘리트로 뭇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지만, 실상 그의 생활은 놀라울 정도로 이중적이다. 술 담배를 즐겨할 뿐만 아니라 젊은 여자들을 농락하는 난봉꾼이었던 것이다. 그는 독립운동가의 딸이자 아들의 동창생인 홍경애를 농락해 딸까지 낳지만, 그들을 내팽겨 치듯 버려두고 딸 같은 여자를 첩으로 들어앉힌다. 조의관의 손자이자 조상훈의 아들인 조덕기는 일본에서 유학 중인 학생으로 마르크스주의자인 김병화와 어울려 지내기도 하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조씨의 집안에는 늙고 병든 천석군 조의관의 재산을 탐하는 자들이 묘한 심리의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즉 수원집, 창훈, 최참봉 등이다. 덕기는 자신에게 세 차례나 부쳤다고 하는 할아버지의 위독 전보와 돈이 감쪽같이 증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의관은 일본에서 돌아온 덕기를 불러 앞으로 집안의 모든 재산을 관리해 줄 것을 유언하고 생명처럼 아끼던 금고 열쇠를 덕기에게 맡긴다. 결국 조의관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유언대로 덕기는 조씨 문중의 재산과 살림을 떠맡게 되는데……. 할아버지 조의관, 아들 조상훈, 손자 조덕기를 중심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조의관은 평생 돈을 위해 살아온 인물이다. 의관이라는 벼슬도 돈으로 산 것이고, 그 바람에 족보도 새롭게 꾸민다. 그의 아들 조상훈은 조의관이 싫어하는 예수교 신봉자다. 선교학교의 교사요, 교회의 임원인 그는 미국유학까지 갔다 온 엘리트로 뭇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지만, 실상 그의 생활은 놀라울 정도로 이중적이다. 술 담배를 즐겨할 뿐만 아니라 젊은 여자들을 농락하는 난봉꾼이었던 것이다. 그는 독립운동가의 딸이자 아들의 동창생인 홍경애를 농락해 딸까지 낳지만, 그들을 내팽겨 치듯 버려두고 딸 같은 여자를 첩으로 들어앉힌다. 조의관의 손자이자 조상훈의 아들인 조덕기는 일본에서 유학 중인 학생으로 마르크스주의자인 김병화와 어울려 지내기도 하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조씨의 집안에는 늙고 병든 천석군 조의관의 재산을 탐하는 자들이 묘한 심리의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즉 수원집, 창훈, 최참봉 등이다. 덕기는 자신에게 세 차례나 부쳤다고 하는 할아버지의 위독 전보와 돈이 감쪽같이 증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의관은 일본에서 돌아온 덕기를 불러 앞으로 집안의 모든 재산을 관리해 줄 것을 유언하고 생명처럼 아끼던 금고 열쇠를 덕기에게 맡긴다. 결국 조의관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유언대로 덕기는 조씨 문중의 재산과 살림을 떠맡게 되는데…….
수상 :1995년 아시아자유문학상, 1962년 3.1 문화상, 195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53년 서울시문화상 최근작 :<삼대> ,<백조·폐허·폐허이후>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A 세트 - 전12권> … 총 149종 (모두보기) 소개 :1897년 서울 종로구 필운동에서 태어난다. 중인 계층의 서울 토박이라는 계층적 특징은 염상섭 문학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그의 소설에서는 풍부한 서울말의 흔적과 근대적 삶에 대한 예민한 현실 감각을 찾아볼 수 있다. 관립 사범 학교를 중퇴하고 보성학교 중학 과정을 수학하던 중 1912년 염상섭은 일본 유학을 떠난다. 일본군 육군 중위였던 맏형의 도움으로 교토(京都)부립 제2중학을 마치고 이후 게이오의숙대학(慶應義塾大學) 예과 1학기를 다니다 자퇴한다. 그러던 중 조선에서 발생한 3·1 운동의 소식을 듣게 되고, 이에 3월 19일 오사카 덴노지(天王寺) 공원에서 단독적으로 독립 선언을 주재했으나 거사 직전 검거된다. 약 3개월간의 수감 후에는 요코하마의 복음(福音)인쇄소에 취직해 직공 노릇을 한다. 이 시기 경험한 양가적 경험, 즉 ‘근대 그 자체로서의 일본(문학)에 대한 의식’과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문제’는 이후 염상섭 문학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구체화된다.
1920년 1월 ≪동아일보≫ 기자로 임명된 염상섭은 귀국해서 정경부 기자로서 활동하다 1920년 7월 사직한다. 염상섭은 ≪폐허≫ 창간호 동인으로 활동하는 한편, 1920년 하반기부터 1921년 봄까지 오산학교에서 교직 생활에 몸담기도 한다.
1921년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하고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1924년 ≪시대일보≫에 발표된 ≪만세전≫은 염상섭 문학의 전환점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이러한 문학적 성취는 1926년에서 1928년 사이에 이뤄진 두 번째 일본 유학과 결부되어 보다 심화된 문제의식으로 나아간다. 일본 유학 중에도 염상섭은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일본인과 조선인이라는 민족적 정체성의 문제(혈통, 혼혈)를 밀도 있게 다룬다.
1928년 2월 귀국해서 ≪이심≫, ≪광분≫ 등을 연재하는 것에 이어 마침내 1931년 ≪삼대≫를 발표한다. 1920∼1930년대 발표된 염상섭의 작품들은 식민지 근대의 문제를 탐구하며, 식민지 조선의 정치·경제·사회·문화·사상에 관한 사유를 전개하고 있다. 역사와 사회·현실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며 이를 깊이 있는 문제의식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얼리즘적 성격을 나타낸다. ≪삼대≫ 이후 염상섭은 ≪백구≫, ≪모란꽃 필 때≫, ≪불연속선≫ 등의 장편 소설을 발표하지만, 이들 작품은 앞선 시기의 작품들에 비해 통속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1930년대 중반 염상섭은 돌연 만주행을 선택한다. 진학문의 권유로 ≪만선일보≫의 편집국장으로 근무하며, 1939년 만주 안동 대동항 건설 사업 선전에 종사한다. 이 기간 중 염상섭은 장편 소설 ≪개동≫을 집필하고, 안수길·박영준 등의 창작집 ≪싹트는 대지≫와 안수길의 창작집 ≪북원(北原)≫ 등의 서문을 쓴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창작 활동을 보이지 않는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약 10여 년의 기간 동안 그는 일종의 ‘문학적 단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해방된 서울로 돌아온 염상섭은 <해방의 아들>을 발표하며 다시금 문학 활동을 이어 가고, ≪경향신문≫ 창간 당시 편집국장으로 근무하기도 한다. 해방의 감격과 함께 곧이어 마주하게 된 ‘해방 이후’ 식민지의 모순, 미소 분할과 신탁 통치, 남북 분단 등의 혼란한 사회 현실의 모습을 <엉덩이에 남은 발자국>, <삼팔선>, ≪효풍≫ 등의 작품을 통해 세밀하게 그려 낸다.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이 발발하지만 염상섭은 피난을 떠나지 못한다. 9·28 서울 수복, 10·25 중공군 개입, 1951년 1·4 후퇴의 혼란 속에서, 염상섭은 윤백남, 이무영 등과 함께 해군에 입대해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부산과 서울 정훈감실에서 해군 소령으로 복무한 뒤, 1954년 5월 임시 중령으로 전역한다. 전쟁의 발발과 폐허가 된 전후(戰後)의 현실 등과 같은 역사적 비극 앞에서, 염상섭의 소설은 일상적 삶의 감각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1950년대 중후반 이후 발표되는 일련의 후기 작품들은 주로 남녀 연애담에 기반한 결혼과 가족의 문제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염상섭은 1963년 3월 14일 서울 성북동에서 타계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의 삶은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작가’ 염상섭이 남긴 빛나는 작품들은 여전히 여기에 남아 있다. 염상섭은 평생에 걸쳐 작품 창작에 임하고, 소설을 쓴다는 것의 의미를 붙들었던 작가였다. 그가 보여 주는 치열한 소설 쓰기의 모습은 시대를 헤쳐 나가는 염상섭이라는 한 개인의 역사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거대한 물줄기로서 정립되어 가는 한국 문학사 그 자체의 역사와 다름없다.
“리얼리즘의 정수이자 고전이라 불릴 만한 탁월한 작품,
『삼대』를 다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까.”
돈과 욕망을 둘러싼 삼대에 걸친 세대 갈등,
시대를 달리해 오늘날에도 반드시 읽어야 할 염상섭의 대표작!
『삼대』는 장편으로서의 규모나 구성의 치밀성, 내용상의 풍요로움에 있어 한국소설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하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할아버지 조의관, 아버지 조상훈, 아들 조덕기에 이르는 한 중산층 집안을 통해 세대 간의 대립과 그 필연적 몰락 과정을 담는다. 인간의 복잡한 폐부를 꿰뚫는 그의 날카로운 시선은 박쥐 같은 인간의 양면성을 세세하게 포착하며, 핏줄보다는 돈과 욕망으로 움직이는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대의 풍습과 서울 풍경, 일상 언어를 생동감 있는 필치로 담아냈다.
“돈, 사랑, 욕망이 살아 꿈틀대는 한,
아직 『삼대』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거장, 염상섭의 대표작
염상섭의 대표작인『삼대(三代)』는 1931년 1월 1일에서 9월 17일까지 총 215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된 작품으로, 장편으로서의 규모나 구성의 치밀성, 내용상의 풍요로움에 있어 한국소설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염상섭이 탁월한 이야기꾼인 것은 자본, 권력, 이념, 국가, 가문, 세대, 계층 애정과 같은 다양한 주제들을 한 중산층 집안의 모습으로 응축하여 그려내면서, 인간의 복잡한 폐부를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간의 양면성을 세세하게 포착하여 돈과 욕망을 우선하는 인간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데 있다.
‘독자가 사랑한 대한민국 스토리DNA??시리즈 열 번째 작품인『삼대』는 작품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지명, 사투리나 속어, 대화체의 옛 표기는 되도록 원본을 살렸으며,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우리말이나 한자어 등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한 설명을 붙였다.
“혼자 한숨을 쉬었다. 집안이 어찌 되려고 이러는고 싶었다.”
자본주의의 결정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새롭게 제기하는 현대적인 소설!
염상섭은『삼대』를 통해 개화기 세대와 3·1운동 세대 그리고 식민지 세대를 조의관, 조상훈, 조덕기에 이르는 삼대로 형상화하면서 세대 간의 대립과 그 갈등의 과정을 담는다. 어제를 살던 모습이 내일로 이어지지 않는, 생활양식과 가치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염상섭은 당시의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반응하고 어떤 고민을 하면서 인생을 이어갔는지 보여준다. 또한 염상섭은 국가와 전통가치가 붕괴되고 자본의 힘이 유일한 가치로 등극한 당시의 현실을 핍진하게 담아내면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이념 갈등과 함께 돈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분열을 냉엄하게 묘파하여 인간의 이기심과 자본주의적 욕망에 대한 문학적 이해와 통찰을 보여준다.
이런 측면에서『삼대』는 한국 근대 리얼리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고전적인 작품일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의 절정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새롭게 제기하는 현대적인 소설이기도 한 것이다.
문학을 사랑하는 대중들을 위해 구성된 새로운 한국문학 시리즈!
‘독자가 사랑한 스토리DNA’ 열 번째 책
‘독자가 사랑한 한국문학(스토리DNA) 100선’. 새움출판사가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이 선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는, 이야기성이 강한 소설을 골라 펴냈다는 점이다. 둘째는, 드라마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원형(DNA)이 되는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야기성에 주목해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의 내력을 오롯이 껴안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정신사를 면면히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골랐다. 옛날 민담에서부터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스토리가 풍부하고 뚜렷한 장편소설을 선정해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100권을 채워 나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날 모든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이광수 장편소설 『단종애사』, 마음의 불꽃을 단련시키는 모든 구도자의 이야기를 그려낸 김성동 장편소설 『만다라』, 일제강점기 때 크게 유행했던 이해조의 ‘딱지본 소설’을 편저한 『평양 기생 강명화전』 등과 함께 열번 번째로 출간되었다. 독자가 사랑한 한국문학(스토리DNA)은 이후에도 국문학자나 비평가에 의한 선집이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대중들의 선호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여 새로운 한국문학사를 구성해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