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자전거 역사동화 시리즈 3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끌 참된 정의를 보여 준 조선 프로파일러들의 뿌듯한 현장을 동화로 들려준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참다운 정의란 무엇이고, 정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행해졌던 조선 시대의 수사 기법에는 어떤 것이 있었고, 무엇을 바탕으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했는지 날실과 씨실이 엮이듯 짜임새 있는 구성과 속도감 있는 이야기 진행으로 탐정 동화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평소 관리들의 비리를 귀신처럼 캐고 다니는 사헌부 장 선비에게 세 번째 암행어사 임무가 내려졌다. "충청도 민생을 보살피고 돌아오라!" 이렇게 사헌부 진돗개라 불리는 장현목 지평, 똑 소리 나게 영리한 몸종 만복이, 칠칠맞은 만복이 형 칠복이의 사연 많은 세 번째 암행어사 길이 시작된다.
감찰해야 할 첫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장 선비 일행은 마을에 떠도는 이상한 노래를 듣게 된다. 어느 부인이 매정한 남편의 손에 죽게 되었음을 중국 고사에 빗대 표현하고 있는 노랫말이다. 알고 보니 마을 훈장 유 노인이 사촌 누이동생의 남편 이 생원을 고발하기 위해 만든 노래였다.
마을 최고의 실세 이 생원 형제는 뉘우침은커녕 오히려 유 노인과 노래를 부르는 마을 사람들을 핍박하고, 무능력하고 게으른 고을 현감은 이 생원의 뇌물에 입을 다물게 된다. 사라진 양반댁 부인과 딸, 의미심장한 노랫말, 고을 훈장 유 노인의 원인 모를 죽음, 그리고 현감의 뜨뜻미지근한 대응 등 한 마을을 뒤덮은 어둠의 그림자와 맞닥뜨린 장 선비 일행은 본격적인 첫 임무에 착수하는데….
사헌부 진돗개 장 지평
청지기 장씨 아들 만복이
개코 장 선비, 냄새를 맡다
수상한 노래
노래 속 여인 좀 찾아 주오
조각조각 소문을 꿰어 보자
까까를 살려 내!
올빼미 우는 밤의 함정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청맹과니의 손바닥
암행어사 출두요!
수사의 첫 단계
은비녀와 술지게미
증거와 정황이 가리키는 곳은?
원통함이 없게 하라
또 다른 사건이 기다리고
- 누구라도 원통함이 없게 하라!
: 조선의 사건 수사와 암행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