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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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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이야기 속 인물들을 미래에 데려다놓으면 생기는 일. 정명섭 작가의 ‘옛이야기를 SF로 재해석한다’는 한 줄 기획에서 시작된 ‘고전xSF 앤솔러지’가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박애진, 임태운, 김이환, 정명섭, 김성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흥미로운 글을 쓰는 작가들이 이 기획에 참여했다. 각자 ‘심청전’, ‘별주부전’, ‘해님 달님’, ‘장화홍련전’, ‘흥부와 놀부’를 SF라는 장르로 재해석해 전혀 새로운 소설을 완성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과 설정에 SF라는 장르를 결합하자 이야기는 상상 이상으로 흥미진진해졌다. 스토리의 전개뿐 아니라 인물의 선택, 감정, 갈등 등 모든 면에서 스케일이 커졌다. SF적 배경과 사건을 설정하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우주로 뻗어나갔기에 가능한 일이다. 옛이야기에서 착한 사람, 나쁜 사람의 역할을 맡아 전형적으로 행동하던 캐릭터들은 이 책에서 입체적이고 개성 있는 면모를 뽐내며 부당한 현실, 이루지 못한 꿈, 억압된 상황에 마음껏 제 목소리를 낸다. 그 변화는 이야기에 극적인 재미를 더한다. 폭발하는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다섯 편의 단편소설, 이 이야기들은 과연 이번에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날까? 깊고 푸른_박애진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22년 3월 12일자 '새로 나왔어요' - 경향신문 2022년 3월 11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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