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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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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 아줌마], [슬플 때 사랑한다] 등 많은 드라마를 썼으며 간간이 라디오 작가로도 활동한 송정림은 독자들이 잘 아는 감수성이 풍부한 에세이스트다. 날마다 이른 아침에는 단 한 줄이라도 에세이를 쓴다. 교사 생활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해온 습관이다. 그 성실함은 아마도 따라올 이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송정림 작가가 쓴 에세이는 오페라를 소재 삼아 사랑을 해설했다. 그래서 산-다 시리즈에서는 드라마 작가도 아닌 라디오 작가도 아닌, 그리고 수필가도 아닌 '사랑 해설사'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봤다. 송정림이 그동안 음악, 시, 소설 따위의 명작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이 순간 사랑>은 오페라 서른세 가지를 소재 삼아 인간의 사랑을 이야기했다. 오페라의 스토리는 매우 극적이다. 권선징악, 출생 비밀 등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다. 알고 보면 오페라는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다. 귀여운 사랑, 애달픈 사랑, 배반의 사랑, 비극의 사랑, 처절한 사랑 따위를 간접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사랑은 설렘, 질투, 증오, 분노, 슬픔 등 다채로운 사랑의 감정들로 넘쳐난다. 드라마를 쓰는 송정림 작가는 '막장 드라마'의 시초는 바로 다름 아닌 오페라라고 말한다. 이보다 끝장을 보고 마는 드라마는 없을 것이다. 그 속에는 인간의 다양한 사랑이 담겼다. <이 순간 사랑>을 읽으면 서른세 가지 오페라 중에 같은 스토리는 없고, 똑같은 사랑과 사랑의 감정은 없다. 현실에서 미처 할 수 없는 사랑을 송정림 작가의 사랑 해설과 함께 경험하거나 느낄 수 있다. 송정림의 서곡 - 이 순간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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