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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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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차량 테러 등 현실의 폭력이 된 ‘매노스피어(남성계 커뮤니티)‘의 기원과 유형, 방식까지 모든 것을 파헤친 르포르타주. ‘일상 속 성차별 프로젝트‘로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킨 영국 페미니스트 작가 로라 베이츠는 청소년 성평등 수업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들은 뒤, 가상의 인물 ‘알렉스‘로 위장하여 1년간 인셀, 픽업아티스트, 믹타우, 남성권리운동가에 이르는 여성혐오 커뮤니티를 추적한다. 유머와 밈으로 무장하고, 공정과 정의의 외피를 둘러쓴 이들이 어떻게 온라인을 넘어 학교, 직장, 언론, 학계, 정치, 그리고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게 되었는지 짚어낸다.
들어가며_ 우리는 그들을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10 ![]() : 믿을 수 없는 그래서 회피하고 싶은 끔찍한 현실을, 이 책만큼 정직하게 직시한 책은 없을 것이다. 당대 전 지구적인 ‘남성 문제’를 이 책보다 정확하게 기술한 책도 없을 것이다. 저자의 용기와 정신력에 감탄, 경의를 표한다. 타인을 억압하는 사람은 자신을 해방시킬 수 없다. ‘행복을 원하는’ 남성의 필독서이자 세계 최고의 온라인 사회인 한국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절실한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의 내용처럼 살지 않을 권리가 있다. : 텔레그램 속 ‘성 착취 생태계’는 한국형 ‘인셀’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다. 이 안에서 ‘N번방’ ‘박사방’ 사건이 일어났다. 4년 전, 두 사건을 처음 세상에 알린 후, 가해자가 검거될 때마다 소름이 끼쳤다. 여성을 성 착취하는 ‘괴물’의 모습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남성이라서. N번방을 취재할 때, 피해 사진이나 영상이 아닌 여성혐오를 숨 쉬듯 내뱉는 무리가 더 무서웠다. 검거된 게 10%나 될까? 안 잡힌 이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또 어디서 ‘여혐’하고 있을 거다. 이제 우리 사회는 N번방 사건만큼 자극적이지 않으면 디지털 성범죄 뉴스를 대수롭지 않게 본다. 인셀 범죄자가 당신 주위를 미쳐 날뛰고 있다. 더는 노트북을 덮어도 소용없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문화일보 2023년 10월 20일자 '이 책' - 경향신문 2023년 10월 20일자 '책과 삶' - 한국일보 2023년 10월 21일자 '문화 속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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