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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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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마음을 간직한 채 그림책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윤여림, 천미진 작가의 첫 에세이다. 그림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일하다가, 그림책의 세계에 홀려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윤여림 작가는 22년 동안 전업 작가로 살면서 일상의 조각이 상상력을 만나면서 그림책 한 권이 되기까지의 집필 과정을 썼다. 천미진 작가는 18년 차 현직 편집장으로서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창작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그림책은 어린이가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들이 창작하는, 어린이의 마음과 가장 가까운 장르다. 평상시에는 엄마로, 직장인으로 살다가 글을 쓸 때는 어린이의 마음에 빙의해서 창작하는 두 작가의 일상과 작업이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이면서 시트콤처럼 흥미진진하다. 짧으면서도 여운이 오래 남고 아름다운 가치를 품은 글을 쓰기 위해 작가들의 고군분투하는 과정도 펼쳐진다. 두 작가는 “어린이 작가가 되기를 잘했다”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윤여림 작가는 “성장을 노래하는 이야기,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쓰면서 내 안의 어린이가 빛을 만났고 그만큼 나는 밝아졌다. 자라났다.”라고 하며 “어린이처럼 언제까지나 자라나는 작가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천미진 작가는 “복잡하고 긴 문장은 오히려 힘이 세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 의미를 되새기느라 가슴에 곧장 와닿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림책을 읽는 동안엔 누구도 외롭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록으로 그림책에 글을 쓰고 싶어하거나 그림책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교사와 양육자들을 위해 두 작가가 고심해서 꼽은 추천 그림책 목록을 실었다. 추천의 글 읽고 쓰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 “그림책 독자뿐 아니라, 장르 불문 창작을 꿈꾸는 이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평범한 일상의 조각이 어떻게 그림책이 되는가? 작가의 마음으로 발견한 씨앗이 싹을 틔워 책이 되기까지 애정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창작을 둘러싼 두 작가의 진득하고 치열한 고민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 선배이자 동료 작가의 담담하면서도 절절한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나니, 혼자 마주한 흰 종이가 더 이상 쓸쓸하지도 외롭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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