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뜨개 작가 3인의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수세미 50가지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형, 사각형, 세모, 스트라이프, 체크 등 기본적인 형태의 수세미부터 입체 꽃, 퐁퐁 꽃, 튤립, 데이지, 몬스테라 등 화사한 꽃과 식물을 주제로 디자인한 수세미, 굴비, 붕어빵, 아보카도, 대파, 오징어, 유니콘 등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주제로 디자인한 수세미까지, 감각적인 화보에 담아 소개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50가지 작품 모두 상세한 만들기 과정 사진과 친절한 설명을 넣었다. 도안만 제공하는 여느 책들과 달리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코바늘뜨기의 기초’도 꼭 필요한 이론부터 기법까지 사진과 함께 충분히 다뤄, 처음 손뜨개를 시작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도전해볼 수 있다.
2019년 SNS에서 유기견이 된 작은 강아지의 사진을 보고 마음이 일렁였다.
그 작은 강아지를 위해 작은 보금자리를 내어줬을 뿐인데, 이 작은 강아지는 나에게 모든 것을 준다. 아이를 위해 털실로 만들어줬던 첫 장난감을 물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에 크게 웃었다. 모든 아이가 따듯한 보금자리에서 말랑한 장난감을 물고 신나게 놀 수 있길 바란다.
<수상한 재봉틀의 생활 소품> <수상한 재봉틀의 생활 소품>이라는 타이틀대로, 작가의 작품은 어딘가 수상하면서 독특하다. 색감과 디자인, 바느질 솜씨는 단아하기 그지없는데, 알고 보면 재봉틀을 처음 만지는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라는 점이 그렇다.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작가의 글 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아서 ‘읽고 싶은 소잉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 권명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