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40년의 시간을 품고 있던 호텔, 서울 힐튼은 남산 곁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울의 한 풍경을 이루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3년 서울 힐튼 호텔이 개관한 이후의 사회적 역할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서울 힐튼은 2022년 12월 31일 영업 종료 후 처분을 기다리며 덩그러니 남아있다.
『힐튼이 말하다』는 이제는 사라진, 그리고 남은 공간마저도 곧 사라질 서울 힐튼에 대한 기록집이다. 건축사적으로나, 사회사적으로 중요한 공간이 어떻게 태어났으며 어떤 역할을 하다,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기록했다. 건축사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 그리고 보존을 위한 대안과 노력들을 담았다.
책은 맨땅에 한국건축의 중요한 역사가 만들어지는 장면을 담은 사진, 서울 힐튼과 함께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주변 풍경들, 그리고 힐튼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사연들을 담은 사진, 그리고 영업 종료를 앞둔 시기의 사진들과 종료 이후 텅 빈 공간을 담은 사진까지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 아카이브를 실었고, 서울 힐튼의 청사진부터 실시 설계도면을 충실하게 실어 기록집으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EUS+ Architects를 건축가 서민우와 공동 운영 중이다. 고려대학교와 숙명여대에서 건축과 디자인을 강의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남산 자락에서 나고 자라서 현재도 그곳에서 거주하며 작업중이다. 지난 25년간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건축실무를 하며 주로 공공공간과 복합개발, 마스터플랜 작업을 했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와 신시내티 대학에서 건축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 서울에서 건축작업을 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을 그들과 함께 구상하고 설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디엠피건축 Design Principal이다. 주요 작품으로 한강예술섬 공연예술 센터, 세종예술의전당, 부산국제아트센터, 남사도서관, 세종정부청사, 헤이그라운드, 수송 스퀘어, 마루360, 생각공장 등이 있다. 2020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토교통부장관상,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2019년 경기도 건축문화상, 2017년 서울특별시 건축상 등을 수상했다.
건축가. 플랫/폼 건축사사무소 소장,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정림건축, 런던 Chora(Raoul Bunschoten)와 Florian Beigel Architects, 맨체스터 Ian Simpson Architects에서 실무를 하였다. ‘풍경, 반풍경 그러나 알레고리’를 주제로 도시의 문맥과 자연 요소를 건축설계의 지평으로 끌어드리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작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에서는 대자연 속 절제된 태도로 땅과 관계하고 빛과 그림자의 존재를 공간으로 환원하고 반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