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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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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등장한 것은 2008년. 화폐의 오랜 역사에서 보면 비트코인의 역사는 극히 짧은 14년에 불과하다. 사기와 혁신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이끌고 규모를 키워온 비트코인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중앙의 통제를 받지 않는 개인 간 거래를 가능하게 만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암호화폐는 우리가 맞이하는 웹3.0 시대에 금융시장을 이끄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다.
2010년 피자 2판을 비트코인 1만 개로 결제하며 첫 거래가 성사된 이후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1개당 4,500만 원에 호가하고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하루가 다르게 가격의 급등과 폭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명운을 갈랐다. 원래 비트코인은 온라인 결제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비트코인 백서의 제목도 ‘개인 간(P2P) 전자화폐 시스템’이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은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개당 가격이 너무 비싸고 가격 변동성도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이다. 가격 변동성은 다른 암호화폐도 마찬가지다. 전송 속도도 느리고, 전송 수수료도 너무 비싸서 전자화폐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런 점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나름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기 때문이다.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단지 혁신적인 신기술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금융에서 화폐의 구실을 하려면 무엇보다 가격이 안정적이고 다양한 상품을 거래하는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주요국의 금융 전문가들과 기업을 중심으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이 21세기 결제 시스템에서 강력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가상자산을 포함한 금융 생태계의 한 축이 될 혁신적인 크립토 머니로서의 가능성을 진단해본다.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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