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는 120여 마리로 구성된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이 살고 있다. 저자들은 쌍안경,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 드론, 수중 음향 장비 등을 이용해 돌고래들을 교란하지 않는 방법으로 연구한다. 연구의 출발점은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라는 세 마리의 쇼 돌고래를 야생으로 방류하는 프로젝트였다.
2013년 7월 18일은 야생 적응 훈련지의 가두리 그물이 내려가고 돌고래들이 비로소 고향 바다로 돌아갔던 기념비적인 날이다. 당시 돌고래 야생 방류 프로젝트의 과학자팀에서 일했던 장수진과 돌고래 소리 행동 연구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미연이 제주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이 책에는 두 여성 행동생태학자의 8년여 연구가 갈무리되어 있으며 해양 동물 연구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이야기들도 담았다. 해양 동물 행동생태학자가 드문 우리나라에 토종 연구자들이 우리 바다 곳곳을 누비며 작성해 갈 해양 과학 연구의 첫 장을 펼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남방큰돌고래 행동생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남방큰돌고래를 연구하던 김미연 연구원과 함께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MARC를 만들어 해양 포유류 연구와 보전 활동을 어어 가고 있어요. 돌고래가 있는 바다가 그렇지 않은 바다보다 멋지고 아름답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오래오래 연구할 수 있기를 꿈꿉니다. 쓴 책에 『저듸, 곰새기』 『마린 걸스』(김미연 공저) 등이 있습니다.
감정과 움직임을 주제로 에너지와 리듬이 느껴지는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드는 일러스트레이터/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오늘의 자세: 행운을 부르는 법〉, 〈취하는 날도 이유는 있어서〉, 〈나이트 러닝〉, 〈마린 걸스〉, 〈송아리는 아리송〉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안 좋은 소식이 너무 많아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서는 무엇부터 알아봐야 할지 너무 헷갈립니다. instagram @ky_park_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