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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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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역사 10권. 신분 제도가 서서히 무너지던 조선 후기. 각종 부정부패로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뇌물을 바치고 관직을 산 관리들은 정해진 액수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거두어들였다. 가난한 백성들의 삶은 점점 고달파졌다. 상민이었지만 양반 족보를 사서 양반이 된 복현이는 단성현으로 이사 와서 서당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공부하던 검돌이를 운명적으로 만난다. 양반이고 상민이고 복잡한 것은 딱 싫은 복현이와 상민이지만 명석한 머리와 세상 이치에 밝은 검돌이는 몇 가지 사건을 겪으며 점차 친구가 된다.

어느 날, 관리들의 횡포에 지친 검돌이 아버지가 관리들을 고발하려다 관아에 끌려간다. 복현이는 검돌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노력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지 말라는 말만 듣는다. 상황은 더 악화되어 검돌이 아버지는 싸늘한 시체로 돌아오고, 검돌이는 무언가 결심한 듯 관아로 향하는데…. 비뚤어진 세상에 맞서 몸과 마음이 성장해 가는 두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머리글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소년들의 외침

안녕! 새로 이사 왔어
으악! 망신살이 뻗쳤어
검돌이는 여간내기가 아니야
이걸로 텃세도 끝이다!
도대체 누구 짓이야?
검돌이는 다 꿰뚫고 있어
그림 속 사내는 누구?
검돌이네 아버지가 잡혀갔어
계란으로 바위 치기
검돌이 아버지는 자진하지 않았어!
검돌이를 찾아온 선비
불이야, 불이야!
그해 겨울, 소년 장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9년 10월 5일자 '어린이 책'

최근작 :<이달의 장르소설 4>,<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2018년 계간 미스터리에 단편 「마지막 통화」로 등단하며 한국추리작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했다. 발표작으로 단편 「마지막 통화」, 「꽃밭에 죽다」, 「다섯 살」, 장편 『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가 있다. 두 아이의 엄마와 약사로 틈틈이 좋아하는 추리소설을 쓰며 꿈을 꾸고 있다.
최근작 : … 총 17종 (모두보기)
소개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서울시 ‘다시함께센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골목의 아이들》, 《체리도둑》, 《평화를 노래하는 초록띠》, 《노래하는 은빛 거인》, 《도와줘! 친구야》, 《안녕, 명자》, 《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박향래 (지은이)의 말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소년들의 외침
여러분은 조선 시대를 생각하면 누가 떠오르나요? 아마 많은 친구들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같은 유명한 위인들을 생각할 것 같아요. 역사책을 보면 임금님이나 장군, 정치가, 학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세상은 몇몇 유명한 사람들만이 이끌어 온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쉽지요. 하지만 기록에는 남지 않은, 이름 없는 백성들이야말로 진짜 역사의 주인이랍니다.
조선 후기, 백성들은 거듭된 흉년과 돌림병으로 힘든 삶을 이어 나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나라를 다스리는 벼슬아치들은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 애쓰기는커녕 무거운 세금과 가혹한 정치로 힘없는 백성들을 더욱 괴롭게 했어요. 막다른 구석에 몰린 백성들이 부패한 지방 벼슬아치들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고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꾼 것이 1860년대 전국 각지의 농민 봉기랍니다. 백성들은 힘을 합쳐 탐관오리를 벌하고 관아 곳간에 쌓인 곡물을 나누어 가졌어요. 경상도 단성에서 시작된 민란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삼남 지방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어요. 비록 양반 세력의 반대로 간절히 바라던 세상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평범한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새 역사를 만들어 간 중요한 사건이지요.
이 이야기에 나오는 복현이와 검돌이도 역사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소년들이에요. 실제로 역사에 나오는 인물은 아니지만 어딘가에서 수많은 복현이와 검돌이들이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온 힘을 다했을 거라고 상상하며 이 글을 썼답니다.
철없는 복현이는 검돌이를 만나 세상에 눈을 뜨고 생각이 깊어집니다. 딱딱한 신분 제도에 갇혀 있던 검돌이는 부당한 세상을 향해 스스로 두 주먹을 쥐고 일어서지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당당히 세상에 맞섰답니다. 복현이와 검돌이가 점점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을 여러분도 응원하며 지켜봐 주세요.
참, 이 이야기 곳곳에는 제가 좋아하는 추리 요소가 숨어 있어요. 어떻게 된 일일까 궁리하면서 읽다 보면 더욱 재미있을 거예요. 모쪼록 복현이와 검돌이가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라요.
기록에는 남지 않은 수많은 백성들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