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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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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 김얀은 전세 만기일을 몇 달 앞두고 대출상담을 받던 중이었다. 내일모레 마흔을 앞두고 작은 집이라도 마련해보려고 지난 몇 달간 부동산 11곳을 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방 세 개짜리 빌라에서 거실 전체를 책으로 채운 나만의 공간에서 좋은 작품을 쓰고 남은 방은 에어비앤비를 하며 가난한 여행자들을 맞이해야지…… 그런데 마주 앉은 은행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대출 불가.

김얀은 비로소 깨달았다. 돈이란 "단순히 무엇을 살 수 있는 교환가치뿐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는 것. 480만 원이라고 적힌 연소득증명서를 내려다보며 김얀은 자신과 돈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 480만 원이라는 금액은 연소득이 아니라 월소득이 되었다.

브런치에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출간 문의가 빗발쳤던 김얀의 '대부호 프로젝트'가 <오늘부터 돈독하게>라는 제목으로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은행 창구에서 망신을 당한 그날로부터 돈과의 잘못된 관계를 돌이키기 위한 부지런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늘 돈에 제한당하고, 카드값을 걱정하고, 다음 월급만 기다리며 직장을 벗어날 수 없는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부모님이 아프기라도 한다면 어쩌나 걱정했고, 친구의 결혼부터 조카의 생일까지 기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글을 써서 먹고살고 싶은 꿈을 지키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대문호 전에, 대부호가 되어보자.

첫문장
1999년에 우리 가족이 '전세금으로 내 집 마련'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걸린 울산시 울주군 외곽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 전까지 엄마는 매일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걸었다.

최근작 :<돈의 말들>,<나의 X언니>,<[큰글자도서] 돈독한 트레이닝>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

미디어창비   
최근작 :<2025 루나파크 일력 (스프링)>,<유령은 이사 중!>,<책이랑 나랑>등 총 180종
대표분야 :그림책 30위 (브랜드 지수 103,665점)